산은·수은, 대우조선에 2.8조 자본확충 확정
산은·수은, 대우조선에 2.8조 자본확충 확정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6.11.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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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전환 1.8조+영구채매입 1조…부채비율 900% 예상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2조8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10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1조8000억원의 출자전환을 진행하고, 수출입은행이 1조원의 영구채를 매입하는 '대우조선해양 재무구조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우조선해양 지원을 합의할 당시 산업은행이 2조원을 자본확충에 쓰기로 했던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는 규모다. 산업은행이 앞서 유상증자로 지원한 4000억원을 합하면 지원안 합의 이후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처럼 두 국책은행이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로 자본확충을 진행키로 한 것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인 대우조선해양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서다. 수조원대 손실을 입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자본이 4582억원 잠식됐다.

수출입은행은 영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본확충에 참여한다. 수출입은행은 수은법상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기업의 출자전환에 참여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판단 탓에 자본확충을 꺼려왔다. 하지만 영구채의 경우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아 자본확충의 효과를 낼 수 있고, 선순위 채권인 만큼 수출입은행 입장에서도 출자전환보다 부담이 적다.

산업은행은 출자전환에 앞서 보유하고 있던 대우조선해양 주식 약 6000만주를 전액 무상소각할 예정이다. 잔여 지분은 완전자본잠식에 따른 결손금 보전을 위해 10대 1의 비율로 무상감자한다.

산업은행은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대우조선해양의 완전자본잠식이 해소되고, 자기자본이 약 1조6000억원으로 증가될 것"이라며 "부채비율이 약 900% 내외로 대폭 개선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경쟁력이 강화되는 등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사측이 고통분담에 대한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번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포함한 정상화 작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약서는 쟁의행위 금지, 자구계획 이행 동참 등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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