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병 치료-청와대 비아그라' 앞다퉈 보도...누리꾼들 ‘국제적 망신’ 자조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매’에 대해 주요 외신들이 큰 관심을 갖고 앞다퉈 보도했다. 청와대가 고산병 치료를 위해서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다량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커진 탓이다. 국내 누리꾼들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외신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청와대의 파란 알약: 한국의 지도자가 비아그라에 대해 해명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의 야당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청와대가 비아그라와 제네릭(복제약)을 다량 구매한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청와대의 해명을 인용해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에 순방할 때 고산병 치료제가 필요해 구매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기사 말미에 “비아그라 파문은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거대한 정치 스캔들 중 한 조각일 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AP통신도 ‘청와대는 왜 수백 정의 비아그라를 구매했나’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날로 증가하는 이상한 정치 스캔들에 휩싸인 가운데 이젠 청와대가 수백 개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매했다는데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최대 일간지인 US뉴스는 AP를 인용해 ‘왜 한국 청와대는 수백 정의 비아그라를 구매했나?’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태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이 외에도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 사실은 뉴욕타임스, 영국 BBC, 블룸버그, 중국 모닝 포스트 등에 보도됐다.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선 “국제적 흑역사가 최고치로 쌓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 목록을 인용,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60정 등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를 대량 구입한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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