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2명 입건…사내행사 명목으로 계좌이체, 행사 취소후 수표로 받아
인천시금고 재선정 관련 로비의혹을 받고 있던 신한은행이 억대 자금 세탁 혐의도 추가 됐다.경찰은 신한은행이 이 돈을 로비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보고 로비들 주도한 혐의로 부행장급 임원 2명을 입건했다.
1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10년 “신한은행이 인천시금고로 재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계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전 인천 생활체육회장 A씨를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신한은행이 A씨에게 돈을 주기 위해 외주업체를 통해 억대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포착했다.
은행 체육대회 진행비용 명목으로 한 대행사에 1억원을 집행한 뒤 "행사가 취소됐다"며 돈을 돌려받는 수법이다.
신한은행은 대행사에 계좌이체로 지급한 1억원을 모 지점에서 발행한 수표로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신한은행이 당시 신한사태 여파로 지방자치단체 금고 재선정 전망이 어두워지자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