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 삼성전자 주가, ‘정의’ 앞에서 '휘청'
'쾌조' 삼성전자 주가, ‘정의’ 앞에서 '휘청'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7.01.1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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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2% ‘하락’..18일 실질 심사

 

                         박영수 특별검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다 정의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박영수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이규철 특보가 밝힌 말이다.

삼성전자가 그룹 총수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2%대 낙폭을 보였다. 총수의 경영 공백 우려 속에 주가의 단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14% 내린 183만3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3일 3.45%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약세 장세를 이어간 셈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뇌물 공여와 위증 혐의 등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특검 발표 이후 장중 181만6천원으로 3%대 이상 떨어진 뒤 낙폭을 다소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주의 주가가 대체로 내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이 3.43% 급락했고, 삼성SDI도 3%대 낙폭을 보였다. 삼성중공업과 에스원, 삼성증권, 삼성전기, 제일기획,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각각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삼성화재가 2%대 상승폭을 나타냈고, 호텔신라의 경우 1.72% 올라섰다. 삼성그룹주에 편입된 19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전일 대비 평균 1.14%의 하락을 기록했다.
 
한편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미르, K 재단에 대가성 금전 430억원을 지원 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매출 300조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 공백, 경제적 충격 등 신중론도 제기됐으나 특검은 죄질, 유사 사건 전례 등을 고려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방향을 택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다방면의 금전 지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최씨의 독일법인인 코레스포츠와의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16억2800만원 후원 등이 2015년 7월 박근혜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삼성 합병을 도와준 데 대한 답례라고 봤다.
 
이 부회장이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것에는 위증 혐의를 적용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지원이 결정되고 실행될 당시 최씨의 존재를 몰랐고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삼성과 이 부회장이 2015년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을 즈음 이미 최씨 모녀의 존재를 알았고 그때부터 금전 지원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들어갔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구속 여부는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이규철 특검보는 질의응답 시간에 뇌물을 받은 인물은 '최순실'이라고 밝히고, 제3자 뇌물죄과 뇌물죄도 공존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한번에 조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블랙리스트와 관련이 있는 김기춘과 조윤선도 피의자 신분으로 동시에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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