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신한사태’(中) "향후 권력지도, 위성호 ‘실세’-조용병 ‘허세’ 될 수도"
2010년 ‘신한사태’(中) "향후 권력지도, 위성호 ‘실세’-조용병 ‘허세’ 될 수도"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7.02.1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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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맴도는 ‘라응찬 그림자’.."매번 ‘회전문 인사’로 ‘그들만의 파벌 리그‘ 형성"

 

             위성호 행장-조용병 회장 내정자

지난 2014년 10월 13일, 예년에 비해 다소 조용(?)했던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당시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신의 ‘친정’인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신한은행 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문건과 회의록을 공개한 것이다.

이 문건들에는 지난 2010년 9월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상훈 당시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외부로 터져 나온 신한은행 내부의 권력다툼이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짐작케 하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다.
 
또 2013년 등장했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춘 신한은행의 불법 계좌 조회와 계좌 추적이 실제로는 조직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정황들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신한사태가 끝난게 아니고 아직도 현재진행형, 나아가 후유증을 알리는 예고편이었다. 
 

"신한사태, 오너급 경영인 라응찬 회장파가 ‘신상훈 제거 작전’에 들어간 것" 

 
2010년 가을 발생한 신한 사태는 비열한 권력싸움이었다. 당시 회장직 4연임에 성공하며 오너급 전문경영인으로 신한금융을 틀어쥐고 있던 라응찬 회장이 비자금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간의 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내사 등 일련의 사건들로 리더십에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당시 라 회장과 신한금융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2인자’로 급부상한 신상훈 사장의 존재는 라 전 회장과 추종세력들에게 큰 위협이 됐다. 신 사장 다음인 ‘넘버3’는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던 이백순 은행장이었다. 이 때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라 전 회장은 그를 끌어들여 ‘신상훈 제거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차기 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단독으로 내정되면서 조용병 행장의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에 이어 신한금융그룹의 서열인사가 확정됐다. 신한금융그룹 후계구도는 '조용병 회장-위성호 행장' 체제로 완성된 것이다. 
 
신한사태 이후 이미 6년여가 지났지만 신한금융 그룹 내부의 싸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게 금융권 주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격렬한 다툼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라응찬파’와 ‘신상훈파’가 여전히 물밑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신한 사태에서 사실상 라응찬파가 완승을 거두면서 이들은 신한금융그룹의 주류세력으로 자리를 잡은 반면 인사조치 등으로 뿔뿔이 흩어진 ‘신상훈파’는 와신상담하며 재기를 노리는 형국이 지속돼 왔다. 
 

라응찬파 득세, 연임 성공하며 독주한 한동우 현 신한금융 회장 행보서도 확인

 
라응찬파의 득세는 2013년 말 불공정 논란 속에서도 연임에 성공하며 사실상 독주한 한동우 현 신한금융 회장의 행보에서도 확인된다. 한 회장은 라응찬 전 회장 계열이다. 라 전 회장의 ‘수렴청정’이 거론될 때면 어김없이 호사가들이 거론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신한사태 당시 홍보임원을 맡으면서 ‘회장의 입’이라고 불릴 정도로 라응찬 라인의 핵심인물이다.
 
아직까지 건재 하는 라응찬 라인으론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 등이 거론된다. 임영진 신한금융 부사장은 라응찬 라인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신한 금융 내에서 일본 주주와 네트워크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응찬 라인으로 분류된 인사들은 인사, 전략 등 그룹의 핵심 보직에 두루 포진하며 여전히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사태 당시 라응찬 회장 편에 선 인사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건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 안팎에선 제2의 신한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 회장 내정자가 금융지주 서열 1위이기는 하지만 언제든지 최고경영진 간의 마찰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가 서열 2위인 위성호 행장 내정자와 그룹 내 영향력, 조직 장악력 면에서 꼭 앞서있다고 할 수 없는 탓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신한금융그룹을 이끌 조용병-위성호 체제는 “역대 최강의 라인업(한동우 회장)”이 될 것인가. 서로 다른 개성과 경영스타일인 조용병 회장과 위성호 행장이 ‘시너지’를 내서 성장을 이끌어 간다면 다행한 일일 것이다. 그동안 조용병 행장은 리스크 관리라는 은행업의 원칙에 충실했다. 임기 내 업계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했지만 막판에 KB금융의 거센 추격으로 역전을 허용할 위기에 처해 있다. 기존 전략에 대한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위성호 행장 내정은 ‘은행 1위’ 수성(守成)을 위한 변화의 기조로 보인다. 
 

국내 금융 "지주가 은행에 밀려 수뇌부의 권력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려도 

 
따라서 조용병 행장은 지주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전체적인 조율을, 위성호 사장은 행장 취임 시 경영 능력을 최대한 펼쳐 성장성을 이끌어내는 임무를 맡게 된다. 철저한 역할 배분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한동우 회장의 바람대로 최강팀을 구성해 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일으킬 수도 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지난 2000년 말 금융지주회사법 도입 이후 급증했다. 금융지주사 체제가 계열사 간 공동마케팅과 복합상품 개발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는 점이 기대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은행에 편중되다 보니 시너지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융지주사 계열사들이 수평적 관계보다는 수직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지주회사의 강점 중 하나가 지배구조를 명확히 해 자회사 관리가 편리하다는 데 있지만, 사실상 지주와 은행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지배구조상 가장 위에 있어야 하는 지주가 '핵심'으로 여겨지는 은행에 밀려 수뇌부의 권력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주 회장보다 은행장의 힘이 더 강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은행의 몸집이 커지고 있고, 지주는 은행에 기대는 상황"이라며 "신한사태, KB사태 등 경영진들의 다툼도 권력의 모호함이 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신한금융그룹의 경영권 향방이 점쳐진다. 신한사태를 비롯해서 향후 갈등과 분란 등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은 바로 차기 경영진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신한사태’의 잔재에서 벗어나 ‘라이벌’이 아닌 ‘동반자’ 관계 구축을 통한 ‘조-위 체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다. 
 

3월 ‘조용병-위성호 체제’ 본격 출범 전에 벌써부터 '불협화음' 우려 목소리 

 
그러나 오는 3월 ‘조-위 체제’가 본격 출범도 하기 전에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의 ‘미묘한 공존’이 서로가 불편한 ‘적과의 동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 내정자는 조 내정자와 과거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 회장 자리를 놓고 두 번이나 경쟁했던 전력이 있다. 또 나이도 한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주도권을 두고 언제든지 신경전을 펼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 중심에는 2010년 최고경영진 갈등으로 빚어진 ‘신한사태’란 그림자가 있다. 사태 후 6년 여가 지났지만 신한사태의 상흔이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다. 이같은 구도는 ‘제2의 신한사태’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위 내정자는 “(조 내정자와) 마찰이 있다는 소리가 안 나오게 할 자신이 있다”며 “만약 그런 소리가 나오면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행장 인선 과정에 차기 회장인 조 내정자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 내정자 역시 위 내정자의 행장 선임에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이란 관측이다.한동우 현 회장 역시 “지주가 은행의 100%주주고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며 “또 30년이상 이들을 지켜보면서 어떤 특징이 있고, 어떤 리더십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내분 가능성을 일축했다. 
 
당장 관심은 계열사 인사다. 신한카드 사장인 위성호 내정자의 공석을 누가 메울지,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자리엔 어떤 인사가 올 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계열사 사장으로 누가 오는지에 따라 그룹 전체적인 권력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조용병 체제 구축을 위한 첫 단추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또다시 제2의 신한사태가 발생한다면 시장의 신뢰가 크게 추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KB금융지주 주가가 신한금융지주 주가를 앞질렀다. 시장의 관심도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KB금융으로 쏠리고 있는 판국이다. 이런 상황에 신한은 여전히 ‘순혈주의’ ‘파벌주의’의 틀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신한금융 연쇄 인사, 인물 바뀌어도 대부분 ‘라응찬 파벌’ 여전히 판치는 구도 

 
따지고 보면 신한금융 자회사들의 수장(首長)들이 사실상 내부 승진에 준하는 자리바꿈을 하는 것은 ‘회전문 인사’의 인상이 강하다. 신한카드 사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신한은행장은 신한지주 회장으로, 지주 회장은 고문으로 사실상 자리가 확정됐다. 공석이 되는 신한카드 사장 자리도 내부 인물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물은 바뀔 지라도 대부분 ‘라응찬 파벌’이 여전히 판을 치는 인사구도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한번 싸움을 하면 또 다시 싸움을 하기 쉬운 것이 세상사의 이치다. 신한은행 자경위는 보통 3년이던 행장 임기를 이번에 2년으로 줄인다. 조용병 내정자가 지주 회장 취임 시 임기는 3년이고 내규에 따라 최장 9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위성호 내정자의 행장 임기가 끝나는 2019년 행장 연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경위 위원장을 조 내정자가 맡는 것이다. 혹시 모를 권력 다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굳이 임기까지 줄이면서 견제할 수단을 마련한 것은 조용병 행장과 위성호 사장이 승진 때마다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을 정도로 미묘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경영 성향마저 사로 달라 신한금융 경영을 놓고 충돌할 여지가 항상 존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재일교포 신한금융 주주들의 신임이 좋은 위성호 행장이 ‘실세(實勢)’행세를 하고 조용병 회장은 ‘허세(虛勢)’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일부 관측도 없지 않다. 
 
조 행장과 위 사장은 2015년 신한은행장에 이어 최근 신한금융 차기 회장까지 경쟁 후보였다. 위 사장은 경우 이번에 은행장으로 오르기까지 후보에서 3수를 한 셈이다. 그 때마다 조 행장에게 밀렸다. 위 사장은 1958년생으로 조 행장보다 한 살 어리고 입행년도도 딱 1년 늦다. 조 회장이 위 사장을 그냥 후배로 막 대하기는 여렵고, 엄격한 '상하관계'라기보다는 사실상 대등한 '라이벌관계'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 선임에 유달리 뒷말이 많은 이유는 그가 신한사태에 ‘원죄(原罪)’가 있는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신한사태 재판결과에 따라서 얼마든지 제2의 신한사태가 재발할 수 있는 소지도 많다. 검찰은 2010년 12월 신 전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신 전 사장과 검찰은 6년 넘게 법정 다툼을 벌였다. 지난 해 말 신 전 사장에 대한 2심 재판 결과가 나오면서 신한지주가 또 한번 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신상훈 전 사장 2심서 횡령-배임 무죄, 최종 재판 결과 나오면 또 한번 '분쟁' 가능성 

 
1심에서 신 전 사장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심 재판부는 1심을 뒤집고 벌금 2000만원만 선고했다. 신 전 사장이 고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 자문료를 실제보다 부풀려 2억6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 나머지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1일 시민단체인 금융정의연대는 서울중앙지검에 위 내정자를 위증 및 위증 교사죄로 고발했다. 위 내정자의 행장 선임에도 반대하고 있다. 금융정의연대는 “위 내정자는 신한 사태 당시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으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과 함께 사태의 핵심인물”이라며 “자신의 입신을 위해 법원에서 위증과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자는 중요한 금융기관인 은행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정의연대는 한 회장이 라 전 회장 측근들을 밀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 내정자는 신한 사태 당시 라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경영권을 두고 경쟁할 때 라 전 회장을 적극 지지했다. 한 회장이 라 전 회장의 라인을 지지한다는 주장은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차기 신한카드 사장으로 거론되면서 힘을 얻는다. 김 부사장 역시 신한 사태 때 라 전 회장 편에 섰던 인물이다. 
 
현재는 비록 한 회장이 외견상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위 내정자와 김 부사장 등 라 전 회장의 측근들은 여전히 신한금융 내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정의연대는 “라 전 회장 측은 불법행위 모의 및 기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일부분 사실로 드러났지만 라 전 회장, 이 전 행장 등 핵심 관련자들은 법의 심판을 피해갔다”며 “위 내정자는 라 전 회장의 절대적인 지원과 한 회장의 도움으로 신한카드 사장의 지위에 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회장이 라 전 회장의 인물들을 지지한다는 의혹 중심에는 재일교포 신한금융 주주들이 있다. 예전보다 세력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의 재일교포 주주들이 라 전 회장 쪽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위 내정자는 신한 사태 때 라 전 회장과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나 친분을 쌓은 인물이다. 실적도 좋은 위 내정자를 홀대하면 한 회장으로서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위성호 행장 내정자, 신뢰 회복 위해 스스로 자숙하며 ‘파벌 타파’ 힘 써야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 인사는 사외이사들이 성과 등을 평가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경위는 한 회장과 박철·이만우 사외이사, 재일교포인 고부인·이흔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 회장과 재일교포 사외이사 2명이 찬성하면 과반이 된다. 특히 고부인 사외이사는 라 전 회장과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지주가 과거 신한사태를 추스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전환점에 놓여있는 가운데 6년여 전의 신한사태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를 보고 나가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결국 위 내정자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숙하며 신한금융 내 ‘파벌 타파’에 힘을 쓰는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신한은행노조 관계자는 “아직 노조에서 위 내정자 선임과 관련한 단체 행동 등의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며 “위 내정자가 신한금융 내 파벌을 타파하고 신한 사태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노조가 그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의 역동성이 KB금융그룹 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마당에 조용병 회장과 위성호 행장 등 경영진 간의 암투와 갈등이 과거처럼 표면화 된다면 리딩뱅크로서 지위도 흔들릴 수 있다”라며 “이번에야말로 경영진이 뼈를 각는 각오로 과거 신한사태를 반성하고 대오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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