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후속인사도 ‘라응찬 인맥’ 약진
신한금융 후속인사도 ‘라응찬 인맥’ 약진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7.03.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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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행장 이어 신한카드 임영진·신한금투 김형진 사장 내정
         임영진-김형진 사장 내정자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 이후 단행된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대표 인사에서도 신한사태의 주역이었던 ‘라응찬 인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한금융지주는 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임영진(57)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신한카드 사장으로 내정됐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는 김형진(59) 신한금융 부사장이 결정됐다.

임기 2년의 신한카드 사장으로 내정된 임 부사장은 수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에서 오사카지점장, 영업추진부장, 경기동부영업본부 본부장,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을 거쳐 2015년부터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았다. 지주에서는 그룹 시너지 추진과 홍보 업무를 담당해왔다.

2015년 신한은행 부행장 시절 고(故) 서진원 행장이 와병으로 은행장 자리를 맡지 못하게 되자 행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며 은행을 이끌었던 경험도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임 내정자는 그룹 시너지 전략을 총괄하고 있어 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신한카드 이사회의 비상임이사로 회사의 내부사정에도 정통하다"며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대응과 그룹 내 시너지 성과 창출을 위해 필요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면에서 내정자의 소통을 통한 리더십 역량과 탁월한 합리적 판단 능력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된 김 부사장은 경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 가치혁신본부 본부장, 경영기획 담당 부행장,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을 지냈다.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 신한금융 부사장을 맡아 전략기획과 글로벌, 디지털 업무 등을 담당했다.

신한지주는 "김 내정자는 그룹 기업투자금융(CIB)과 자산관리(WM) 사업 모델의 쟁력 확보에 기여했으며, 비상임이사로 신한금융투자 이사회에 참여해 금융투자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회사의 내부사정에도 밝다"고 평가했다.

2년 임기의 신한신용정보 사장으로는 윤승욱(58)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청주고, 청주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에서 점포기획실장과 총무부장, 영업본부장, 인사 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민정기(58)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동대(60) 제주은행 은행장, 김영표(57)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1년 연임이 내정됐다.

신한금융그룹에서 라응찬파의 득세는 2013년 말 불공정 논란 속에서도 연임에 성공하며 사실상 독주한 한동우 현 신한금융 회장의 행보에서도 확인된다. 한 회장은 라응찬 전 회장 계열이다. 라 전 회장의 ‘수렴청정’이 거론될 때면 어김없이 호사가들이 거론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신한사태 당시 홍보임원을 맡으면서 ‘회장의 입’이라고 불릴 정도로 라응찬 라인의 핵심인물이다.

아직까지 건재 하는 라응찬 라인으론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 등이 거론된다. 임영진 신한금융 부사장은 라응찬 라인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신한 금융 내에서 일본 주주와 네트워크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응찬 라인으로 분류된 인사들은 인사, 전략 등 그룹의 핵심 보직에 두루 포진하며 여전히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사태 당시 라응찬 회장 편에 선 인사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건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 안팎에선 제2의 신한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 회장 내정자가 금융지주 서열 1위이기는 하지만 언제든지 최고경영진 간의 마찰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가 서열 2위인 위성호 행장 내정자와 그룹 내 영향력, 조직 장악력 면에서 꼭 앞서있다고 할 수 없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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