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나운주공2단지 재건축조합 대여금 허위공시 의혹
금호산업, 나운주공2단지 재건축조합 대여금 허위공시 의혹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3.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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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공시규정 위반…재건축조합 51억 대여, 채권단 승인 받았나?

 최근 금호산업이 거래소 공시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공시규정을 위반할 경우 공시불이행에 해당돼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되고, 부과 벌점 5점 이상인 경우 지정된 당일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사안이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따르면 금호산업(대표이사 서재환)이 2015년 12월 16일에 접수한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에 따르면 차입금 172억 원, 보증금 약 206억 원을 군산나운주공 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채무보증 한 것으로 공시됐다.

하지만 금호산업이 2016년 3월 30일 접수한 ‘사업보고서(2015년12월)’에는 지급보증내역에 군산나운주공 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다. 같은 사업보고서에 기록된 2015년 12월 15일 개최된 10회차 이사회 의안내용에는 ‘나운주공2단지 재건축 이주비 대출 연대보증 승인의 건’이 가결된 것으로 공시돼 있다. 같은 보고서에서 한 쪽에는 들어간 내용이 다른 쪽에서는 빠진 것이다.

뿐만 아니다.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 공시에 따르면 채권자는 새마을금고로 되어 있다. 그러나 2016년 8월 16일 공시된 반기보고서나 같은 해 11월 14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는 보증처(채권자)는 ‘우리은행 등’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대출시 1금융권인 대형은행이 2금융권에 속하는 새마을금고보다 이율이 낮다. 한두 푼도 아니고 수백 억 대의 자금을 대출하는 경우 이자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러한 내용을 감추기 위해 허위공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나는 것이다.

 금호산업은 2014년, 군산나운주공 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51억을 대여해 줬다. 당시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중이어서 채권단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공시나 이사회 결의를 살펴봐도 이러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7조 제1항 제2호 다목 (3)에 따르면 ‘자기자본의 100분의 5 이상의 담보제공 또는 채무보증에 관한 결정이 있은 때, 그 결정일 또는 사유발생일 현재의 채무자별 담보제공 또는 채무보증 잔액을 함께 신고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제29조 제2호에서는 ‘공시사항을 거짓으로 또는 잘못 공시하거나 중요사항을 기재하지 아니하고 공시한 경우 공시불이행으로 본다’고 규정한다. 이러한 내용이 공시불이행에 해당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되고, 부과받은 벌점이 5점 이상인 경우, 거래소는 매매거래일을 기준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일 당일 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한다.

한편, 이러한 허위공시 의혹과 관련 금호산업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허위공시 한 것이 아니다. 회사 내에서 업무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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