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중에도 삼성전자 연중 최고치
이재용 구속중에도 삼성전자 연중 최고치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7.03.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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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영업이익 40조대 전망 나온 덕인 듯..코스피 2,160선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코스피가 17일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소식에 이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행진에 힘입어 2,160선마저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50포인트(0.67%) 오른 2,164.58로 마감했다.지수는 전날보다 0.39포인트(0.02%) 오른 2,150.47로 출발해 장중 2,15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코스피는 2015년 4월 23일(2,173.41) 이후 23개월만에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10만원을 돌파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212만5천원까지 올랐다가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212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3.59%), 삼성바이오로직스(2.27%), 삼성생명(2.24%), 삼성물산(1.53%) 등 삼성그룹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깨며 계속 오른 건 사실이다.

특검 수사를 받던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지난 2월 17일만 해도 총수 구속이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KB증권은 이날 "총수 구속은 미래사업 확대에 부정적"이라면서 "향후 투자 및 M&A(기업 인수합병)를 통한 신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리라 본 것이다.

실제 이 부회장 구속 소식이 전해진 17일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주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며 지난 1월 26일 한때 200만 원(199만5천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 구속 소식이 전해진 2월 17일엔 전날보다 8000원 내린 189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하락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주말을 거치며 주가가 다시 반등해 2월 20일 190만 원대를 회복했고 3월 6일 200만 원대까지 진입하며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한 달째인 3월 17일에도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인 210만 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0% 넘게 오른 것이다.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업 주가를 움직이는 힘은 결국 실적"이라면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분기 9조 원을 넘고 올해 40조 원대에 이를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주가는 이처럼 기업 내부 상황뿐 아니라 대내외 경제 전망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끄는 힘은 올해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 구속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일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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