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호' K뱅크 출범…"24시간 로그인" 인터넷 은행 시대 개막
[특집] '1호' K뱅크 출범…"24시간 로그인" 인터넷 은행 시대 개막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7.04.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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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계좌 트고 문자 송금 가능...은행 서비스 전반, 스마트폰 앱-웹사이트 통해 이용
 
                                          ▲ 사진=K뱅크 홈페이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3일 공식 출범했다. 365일 24시간 내내 가입과 거래, 상담도 가능한 손 안의 은행이다. 전국 1만여개 GS25 편의점에 설치된 CD·ATM기기를 통해 체크카드 없는 거래도 가능하다.

K뱅크는 이날부터 7번째 시중은행으로서 공식적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주요 상품을 보면 금리 연 2%대의 직장인 신용대출 등 금리를 차별화한 상품들이 눈에 띈다. ‘직장인K 신용대출’의 경우 최저 연 2.73%의 금리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1~2% 포인트 저렴하다. 국민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정보 자동수집에 동의하면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명서 없이도 신용평가가 가능하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지문인증만으로 300만원까지 대출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슬림K 중금리대출’은 중간 신용등급의 우량 고객에게 최저 연 4.19%의 고정금리로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전월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갚으면 다음달에는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예·적금 상품들, 타 업종 제휴 통해 다양..'뱅크 에브리웨어' 시대 개막 

예·적금 상품들은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하게 꾸몄다. ‘디지털 이자’ 개념을 처음 도입한 ‘뮤직K 정기예금’은 이자를 연 1.68%의 현금 이자와 ‘지니뮤직이용권’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300만원을 예치하면 30일 단위로 이자가 지급된다. ‘퀵 송금’은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문자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 창에 ‘#송금 10000’이라고 적어 보내면 받는 사람이 원하는 계좌번호를 입력해 1만원을 찾을 수 있다. 계좌 개설, 예·적금 가입, 대출 등도 모두 인터넷 웹사이트(www.kbanknow.com)나 스마트폰 앱에서 처리 가능하다.

K뱅크의 목표는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를 여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은행 서비스가 가능하다. 조회와 송금 뿐만 아니라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개설, 예적금·대출 상품가입 등 은행 서비스 전반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K뱅크 주주사 제휴를 통한 연계 혜택이 강점이다. K뱅크 거래 고객은 전국 GS25편의점의 자동화 기기를 24시간 수수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체크카드 없이 기기에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입력 만으로 입출금과 계좌이체 거래를 지원하는 무카드 서비스도 가능하다. 하반기부터 주요 거점 GS25를 중심으로 스마트ATM이 본격도입되면 계좌개설과 체크카드 즉시 발급, 생체등록 인정도 가능해진다.

음원서비스 '지니뮤직'과 함께 '뮤직K 정기예금' 상품도 선보였다. 예컨대 300만원을 예치하면 360일 만기 30일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연 1.68%의 현금 이자와 30일 간 음원 다운로드 및 실시간 음악감상이 가능한 뮤직이용권 중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음원 이용권 가치는 현금 이자의 약 2배에 달한다.

KT통신사 이용 고객을 위한 캐시백 서비스 제공..서비스 절차 최대한 간소화

KT통신사 이용 고객을 위한 캐시백 서비스도 제공한다. KT 통신요금 납부를 K뱅크 체크카드 자동이체로 설정할 경우 전월 실적에 따라 3000원을 기본으로 돌려받는다. 오픈 프로모션으로 카드 수령 다음달부터 24개월 간 매월 최대 3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K뱅크 체크카드는 전월 시적에 따라 이용금액의 1%를 기본으로 적립해주며, 오는 5월 31일까지 카드신청을 완료한 고객은 연말까지 최대 3%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원으로 현금 전환이 가능하다.

제휴사 코드만 입력하면 최대 연 2.0%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코드K 정기예금' 상품도 내놨다. KT 통신대리점에 설치된 K뱅크 홍보물이나 휴대폰 개통 시 발송되는 문자, 케이뱅크 통신캐시백형 체크카드 발급 시 동봉되는 홍보물 등에서 우대금리 코드 확인이 가능하다. GS25 편의점 계산대, 네이버페이 이벤트/쿠폰 페이지, 티몬 'K뱅크 0원 딜' 등에서도 제휴사 코드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답게 각종 서비스 절차는 최대한 간소화했다. 송금은 문자를 이용해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 K뱅크의 '퀵 송금'에서 #송금 금액'(예: #송금 10000)을 문자로 보내는 방식이다. 상대방은 K뱅크 앱 알람을 열어 받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타행 이용자나 퀵송금 미가입자일 경우 받은 문자의 링크주소를 눌러 수령을 원하는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자유입출금의 편리함과 예금 수준의 금리를 하나의 통장에서 이용 가능한 '듀얼K 입출금통장'도 대표 상품이다. 여윳돈이 생길 경우 듀얼K 계좌에서 슬라이드 터치 한 번으로 '남길금액'을 설정하면 해당 금액을 1개월간 유지할 경우 최대 연 1.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월 단위로 남길금액을 재설정 할 수도 있다.

지문 인증 만으로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휴대폰 OTP'도  K뱅크의 차별화 포인트

지문 인증 만으로 마이너스 통장도 만들 수 있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한도 300만원의 간편소액대출 상품이다. 연 5.5% 확정금리며, 이용실적 등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한도증대가 가능하다. 지점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제출 없이 지문만으로 대출이 가능하고, 5.5% 확정금리로 필요할 때 바로 쓰고 갚을 수 있다.

'휴대폰 OTP' 역시 K뱅크가 개발한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다. 별도의 추가 앱 설치 없이도 K뱅크 은행 앱 내에서 구동되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다수 스마트폰(안드로이드 4.4, iOS 8.0 이상)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비밀번호 인증만 하면 별도 입력절차 없이 자동으로 OTP 번호가 생성, 입력된다.

중신용자를 겨냥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슬림K 중금리대출'도 주력 상품이다.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고객이나 우량 중신용자가 보다 나은 금리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월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납부하면 다음달에 연 1.0%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연체가 없으면 우대금리 적용도 지속되며,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다시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납부되면 익월 우대금리 적용도 회복된다.

K뱅크는 오픈과 함께 광화문 사옥에 24시간 종합상황실을 구축한다. 고객센터, 전산센터 등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부서는 물론 상품·서비스, 위험관리, 재무관리, 금융소비자보호 등 각 파트와 핫라인을 구축해 고객 응대와 비상상황 대응 등 안정적인 은행 운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금융 모델 발표 예고..은산분리 규제 넘어야 할 과제,추가 자본확충도 필요 

중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미래 금융 모델 발표도 예고했다. 주주사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것을 비롯해 AI(인공지능), 머신러닝을 적용한 로보어드바이저, KT '기가지니'를 활용한 음성인식 기반 '카우치 뱅킹' 등 금융ICT 융합 서비스 개발을 선보일 방침이다.

심성훈 K뱅크 은행장은 "지금까지 고객들은 '은행 업무'를 보러 간다고 할 정도로 서비스 이용할 때 은행이 정한 룰에 따라야했지만, K뱅크는 고객의 관점에서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은행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TV에브리웨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전반에 혁신이 일어난 것 처럼 ICT를 기반으로 '뱅크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어 편리하고(Convenient) 독특한(Unique) 서비스로 더 큰 금융혜택(Beneficial)을 제공하는 금융 혁신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은산분리 규제(기업의 은행자본 소유 제한)는 넘어야 할 과제다. 더 많은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2~3년 안에 K뱅크를 주도하는 KT를 중심으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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