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강정석 회장, 시작부터 리베이트 비리 휘청
동아쏘시오 강정석 회장, 시작부터 리베이트 비리 휘청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4.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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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올해 초 시작…동시에 터진 리베이트 대형 악재

올해 초 회장에 취임한 강정석 동아제약 회장 체제가 대규모 리베이트 비리로 흔들거리는 모양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두 주력회사인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가 의약품 리베이트를 준 것으로 확실히 드러날 경우 실적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대형 악재로 올해 초 회장에 취임한 강정석 회장 체제도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달 14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동아제약 본사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 홀딩스, 전문의약품 제조사인 동아에스티 등 3곳을 압수수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동아제약이 부산 지역의 의료기관에 의약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의사 등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내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트 등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에 대한 검찰수사는 2008년, 2010년, 2012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2008년 8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철원군 보건소 의사에게 18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해 벌금을 선고 받기도 했고, 2012년에도 전국 1400여개 병‧의원에 3433차례에 걸쳐 44억원대의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강 회장, 대형 악재 어떻게 넘기나 업계 주시 

오너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한 동아제약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뒤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1월 2일 강정석 부회장을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에 선임했다.

35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에 올랐다.

강신호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인 강정석 회장은 중앙대(철학과)와 성균관대(약학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 메디컬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3년에는 동아제약의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을 맡으며 같은해 3월부터 추진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그룹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강정석 회장은 2015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을 맡아오다 이번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26.74%, 전문의약품 제조사 동아에스티 0.33%, 에스티팜 15.25%를 보유하고 있다.

강정석 회장은 취임 이후 주력 계열사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의 매출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에 집중해 성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리베이트 혐의’라는 대형 악재를 마주한 강 회장이 난관을 어떻게 넘길지 업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건이 그의 리더십을 평가할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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