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건설사 간부 ‘비자금’ 입건…현대제철에 흘러갔나?
포항 건설사 간부 ‘비자금’ 입건…현대제철에 흘러갔나?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4.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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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건설사 간부, 현대제철 발주공사 맡아서 하다 입건…경찰, 비자금 흐름 조사

포항남부경찰서는 19일 현대제철 발주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하청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A건설 B씨와 돈을 건넨 B업체 C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B씨는 지난해 포항에 있는 현대제철이 발주한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밑도급업체 수주를 미끼로 C씨에게서 2억원을 받았다.

C씨는 공사용 자재를 납품받으며 금액을 부풀려 영수증을 끊어주고 차액을 돌려받거나 직원 월급 장부를 이중으로 만드는 수법으로 비자금 6억8천만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억원을 B 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사가 포항에서 수십 년간 대기업 플랜트 공사를 한 점으로 미뤄 현대제철에도 일부 돈이 흘러들어 갔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대기업 계약 책임 부서장이나 담당 직원에게 뇌물의 일부가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A건설이 40년 넘게 포항에서 대기업들의 플랜트 공사 등을 하도급 형태로 받아왔다는 점도 대기업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케 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현대제철-A건설-B업체'로 이어지는 공사 하청 개요와 돈의 흐름과의 연관성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관련 업계는 “A건설은 최근 5년 동안 규모를 10배 이상 키웠고, 그 배경에는 현대제철과의 직접 공사계약이 있었다. A건설이 규모나 실적 면에서 대기업과 직접 계약할 수 없는 공사인데도 성사시키는 경우를 종종 봤다. 비자금이 대기업 관계자들에게 건네졌을 정황이 의심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혹과 관련 현대제철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인 내용이라 확답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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