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폭발사고, 시공사 대림산업 조사
에쓰오일 폭발사고, 시공사 대림산업 조사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4.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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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노조, “대림산업 이번 사고 원인 철저히 규명하라”

에쓰오일 울산공장 RU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프로젝트 공사현장에서 대형크레인이 넘어져 폭발한 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협력업체 근로자가 병원에서 숨졌다.

21일 크레인은 공사장에 설치된 휴게실까지 덮쳐 안에서 쉬고 있던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근로자 다수가 점심식사를 위해 현장을 떠났을 때 사고가 나 대형참사를 면할 수 있었다.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약 5조원을 투입한 울산 Comlplex 내 잔사유 고도화·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 프로젝트를 일정과 예산 범위 안에서 안전사고 없이 완수,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밝힌지 한달도 안돼 발생한 사고다.

경찰은 원·하청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4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다발성 늑골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모씨가 22일 오후 10시경 사망했다.

김씨는 사고 직후 응급수술을 받은 데 이어 22일 한 차례 더 수술을 받았으나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이다 결국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4명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22일 울산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등 관계기관과 사고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사고 직후 RUC 프로젝트 현장 내 모든 공사를 중단하는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고원인 조사와 안전확보가 이뤄질 때까지 작업을 재개할 수 없다.

경찰은 원·하청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집중조사하고 있으며 사고 책임자를 가려내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 크레인 조립작업을 담당했던 하도급업체인 천조건설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천조건설 고위 관계자와 원청 시공사인 대림산업 관계자도 불러 사고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사고가 난 RUC시설은 하루 7만6천 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이나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 생산하는 설비로 지난해 5월 착공했다.

내년 4월 완공 예정인 이 공사는 국내에서 시행된 단일플랜트 공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는 대림산업 시공구역에서 발생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전국플랜트건설 노동조합 울산지부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림산업은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 책임자를 처벌하고 사고 발생 후 작업자 안전대피 의무를 위반한 (주)유벡에 대해 진상 조사 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사고 후 대피를 유도하는 사람이 없었고 지나고 보니 대림과 에쓰오일 관계자들은 취재 기자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일만 했다”며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기존의 배관 라인만 때렸기에 망정이지 탱크 쪽에 쓰러졌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점심시간이 아니고 작업시간이었으면 더 큰 인명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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