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뱅커' 위성호 행장의 '파격'경영
'타고난 뱅커' 위성호 행장의 '파격'경영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7.04.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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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채용시스템 확 바꾼다…스펙초월 맞춤형 인재선발 방식 도입
         위성호 신한은행장

신한은행장이 특유의 경쾌한 스텝으로 파격적인 경영을 선보인다.신한은행이 직원 채용 시스템을 전면 개편, 대규모 공채 방식에서 업무 필요에 따른 소규모 채용을 확대한다. 스펙을 초월한 맞춤형 인재 선발 방식으로 확 바꾼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이 같은 채용시스템 개편 방안을 확정해 시행한다.

신한은행 고위관계자는 "기존의 정형화된 선발 프로세스를 바꿔 은행이 필요로하는 부문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해 신입 직원 채용부터 새로운 시스템에 맞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직무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뽑는 것이 목적"이라며 "채용 규모는 기존의 공채보다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수장에 오른 위성호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채용방식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위 행장은 취임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처럼 유사한 스펙을 가진 사람을 몇 백명씩 뽑는 채용정책이 유의미할지 모르겠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인재 채용 방법을 고민한 뒤 변화를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상·하반기 2번의 공채를 통해 직원을 뽑던 방식을 수시, 상시 채용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 연관성과 필요에 따라 실무에 바로 투입해야 하거나, 사업ㆍ영업 전략 상 변화로 시급한 충원이 필요할 경우 수시 채용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평가방식도 바꾼다. 정형화된 서류전형과 단순면접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창의, 도전정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스펙초월 채용 시스템 도입을 구상중이다.

단순한 인성면접 중심이 아니라 프레젠테이션(PT), 비즈니스 케이스, 상황 면접 등을 통해 은행업무에 대해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위 행장이 글로벌과 빅데이터, 모바일플랫폼, 인공지능(AI)를 경영에 활용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이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 채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외부 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위 행장은 신한카드 사장 시절부터 디지털분야를 중심으로 채용방식 변화를 실험해 왔다.

지난 3년 간 핀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 경력직을 꾸준히 수시 채용하면서 디지털·글로벌 인력을 3배 이상 키웠고, 신사업·핀테크 직군, 빅데이터 직군, IT·정보보호 직군에 대해 인턴으로 채용한 후 소정의 프로그램을 이수한 자를 최종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대한 시스템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양성"이라며 "신한을 시작으로 이 같은 채용방식의 변화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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