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행장-정찬우 이사장 교체될까
이동걸 산은행장-정찬우 이사장 교체될까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7.05.2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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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내각인선 박차.. 금융공공기관 재편도 가속화할 듯

 문재인정부 출범과 내각인선을 계기로 금융공공기관 재편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2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정부 산하 금융공공기관 10곳 중 8곳이 수장 임기가 절반 이상 남았다.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과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임기가 2020년에 끝나고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2019년 말에 임기가 종료된다. 1년 내 임기가 종료되는 금융공공기관 수장은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2017년 10월 만료)과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2018년 5월 만료)이 전부다.

금융공공기관 수장 중 거취가 주목되는 인물은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해 임기가 절반 이상 남았지만 대우조선해양 추가지원 문제로 정치권에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대표적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전·현직 금융인 1365명과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선언을 했고 대선 캠프에서도 활동했다. 새누리당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출신인 곽범국 예보 사장의 거취도 관심이 쏠린다.

공공기관장은 아니지만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거취도 주목받는다. 지난해 10월 취임해 2019년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 이사장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했고 2013년 3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박근혜정부의 금융권 ‘실세’로 불리며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도운 임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KEB하나은행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 수사 선상에도 올랐다.

공공기관이 지분을 갖고 있는 금융회사들의 임원진도 교체가 예상된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금융공공기관 및 공공기관 지분 보유 금융회사 등 27곳의 전체 임원 255명 중 53명이 새누리당, 제18대 대선 캠프 출신이었다. 이달 초 임기가 1년 연장된 김경일 KB부동산신탁 감사는 박근혜정부 국무총리실 민정민원 비서관 출신으로 금융경력이 전무해 지난해 5월 선임 당시부터 논란을 빚었다.

과거 이명박정부는 출범 직후 금융공공기관 수장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았다. 이명박정부처럼 정권교체에 성공한 문재인정부이지만 강압적 방식으로 금융공공기관장 물갈이를 시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순실 사태 이후 낙하산 인사와 공공기관 독립성 훼손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신 자진사퇴를 종용하거나 문제가 된 금융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의 지도, 감독 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재정부는 매해 6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대한 전년도 경영평가를 실시·발표한다. 평가가 나쁜 공공기관장은 해임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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