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고졸신화' 경제부총리 후보...'청계천 판잣집 출신 ' 수식어
김동연 '고졸신화' 경제부총리 후보...'청계천 판잣집 출신 ' 수식어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7.05.22 00:0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덕수상고 재학 시절 홀어머니-세 동생 부양...백혈병으로 아들 보낸 발인일 오후 출근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나갈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하자 그의 이력이 다시금 화재가 되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선 '고졸신화의 아이콘'으로서 청계천 판잣집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초기 내각 인사과정에서 감동까지 줬다는 언급도 나왔다. 김 후보자는 최근 청와대에 입성한 7급 출신의 이정도 총무비서관과 함께 관가는 물론 국민에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는 의견도 많았다.

기재부 공무원들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는 청계천 판잣집에서 살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덕수상고 재학 시절에는 홀어머니와 세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했고, 동시에 야간대인 국제대에도 다녔다.

주경야독 끝에 행정고시(26회)에 합격하고 경제기획원(EPB)에 첫발을 내디뎠다. 전 기획예산처 재정협력과장과 전략기획관,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6년에는 '비전 2030' 작성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자수성가의 표본"이라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인물로, 안 그래도 청년층이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무언의 메시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내각 인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경제부총리 인선에서 종합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며 "청계천 판잣집의 소년가장에서 출발해 기재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까지 역임한 분으로서 누구보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치밀하고 뛰어난 역량으로 김 후보자는 2008년 청와대에서 재정경제비서관과 경제금융비서관, 이듬해 국정 과제비서관을 맡았다. 이후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거쳐 2013년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특히 기재부 직원들은 국무조정실장 시절 백혈병으로 아들을 떠나보내고, 발인일 오후 출근했다는 일화는 두고두고 회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재부의 한 과장은 "역경을 이겨냈다는 자체만으로도 훌륭하신 분이고, 가족의 애사가 있었음에도 알리지 않고 묵묵히 일했다는 사실은 많은 귀감이 된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특히 기획예산처와 기재부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경제에 대한 거시적인 통찰력과 조정 능력이 검증된 유능한 경제 관료라는 점에서 지금 이 시기에 경제부총리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경제계, 학계, 정계에서 두루 인정받는 유능한 경제 전문가인 만큼 위기의 한국 경제를 다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