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캠 등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대한 해킹 우려가 높아지면서 KT가 중소 협력사의 보안역량 강화에 나섰다.
KT는 26일 경기 성남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홈 IoT 중소 협력사 보안역량 향상'에 관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KT와 KISA는 이번 MOU에서 KT 협력사의 홈 IoT 보안역량 향상과 보안의식 강화를 위해 'KT 홈 IoT 기기 대상 보안시험 수행', '홈 IoT 보안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홈 IoT 보안기술 정보교류' 등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KISA는 2015년 IoT 보안 테스트베드를 열고 스마트 홈∙가전, 자동차, 공장 등에 대한 시험환경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IoT 보안과 관련해 교육 프로그램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2014년부터 중소 협력사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사내 소프트웨어 검증 랩(Lab)을 구축하고, 구매장비 소프트웨어 코드 검증 및 개선을 무상으로 제공 중이다. 또한 협력사 장비를 평가할 때 소프트웨어 품질에 대해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협력사 스스로 개발 단계부터 소프트웨어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이끌고 있다.
KT는 대기업에 비해 보안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역량이 부족한 협력사의 여건을 감안해 이번 MOU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IoT 보안에서 역량을 갖춘 KISA와 협업하는 만큼 고객에게 보다 안전한 IoT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윤홍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최근 IP 카메라 해킹과 같이 홈 IoT 기기에 대한 해킹 사고가 벌어지고 있다"며 "KISA가 보유한 IoT 보안 전문기술을 활용해 기술과 비용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홈 IoT 보안역량을 높이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