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익성이 개선돼 지난 2010년 1분기 이후 7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3062개(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7.9%로 집계돼 전년 -2.0%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1분기 -3.3%에서 올해 1분기 9.3%로 크게 개선됐다. 석유화학(-8.0%→21.2%), 금속제품(-8.4%→14.4%), 기계전기전자(-2.7%→11.7%)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비제조업의 경우에도 매출액 증가율이 -0.2%에서 5.9%로 돌아서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2.9%에서 8.1%로 크게 개선됐으며, 중소기업 증가율은 2.1%에서 6.7%로 개선됐다.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5.8%에서 올해 1분기 7.0%로 늘어났으며, 이는 지난 2010년 1분기(7.2%)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기계전기전자(11.0%)와 석유화학(10.2%)의 영업이익률이 두드러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작년 1분기 6.5%에서 올해 1분기 7.8%로 개선됐다. 이는 지난 2015년 3분기(7.9%) 이후 최고치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1.1%에서 90.3%로 줄어들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07년 3분기(8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87.0%에서 86.2%로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114.2%에서 113.1%로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3.5%에서 23.3%로 하락했다. 이는 2008년 2분기(22.6%)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