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킹·급등락 등 가상화폐 투자위험 경고
금감원, 해킹·급등락 등 가상화폐 투자위험 경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06.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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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10곳 이틀간 디도스 공격 받아..국제해킹그룹 비트코인 요구

 국제해킹그룹이 최근 가격이 급등한 비트코인을 요구하며 21~22일 이틀 연속 국내 시중은행, 증권사, 한국거래소 등에 대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는 전날 KB국민, 우리, 신한, KEB하나, 농협 등 국내 시중은행 7곳과 한국거래소, 증권사 2곳 등 총 10곳에 이메일을 보내 오는 26일까지 10∼15 비트코인(BTC)을 자신들의 비트코인 계좌로 보내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가하겠다고 협박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현재 1비트코인 가격은 343만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이 실제 디도스 공격에 나설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어제 협박에만 그치지 않고 해당 기관에 대해 디도스 공격을 했다"면서 "오늘은 중소 증권사 2~3곳에 대해서도 디도스 공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은 금융기관 자체적으로 방어가 가능해 큰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대규모 공격에 대비해 1차로 금융사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안될 경우 2차로 KT 등 이동통신사에서 디도스 공격을 받았을때 용량을 확대하고 3차로 금융보안원에서 디도스 공격 대피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중 방어시스템이 뚫리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투기적 수요 때문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상통화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금융당국은 대규모 공격에 대비해 은행, 이동통신산, 금융보안원 등 3중 방어체제를 가동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국내외적으로 가상통화의 거래량과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과열되자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상통화를 법적으로 규제할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투자자 보호는 물론 감독 규제 기관도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2일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금융기관에 비트코인을 요구한 국제해킹그룹의 디도스 공격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가상통화는 금융투자 상품이 아니므로 가치가 급등, 급락하는 경우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 등이 없다"면서 "가치 변동률의 상하한 제한 없이 가치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이용자의 막대한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통화는 법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보증을 받을 수 없고 가상통화 계정 잔액도 예금보호공사의 보호대상이 아니다. 이처럼 가상통화는 해킹 등으로 손실 발생시 보호를 받을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투기적 수요 때문에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상통화를 규제할 법적 장치가 없어 감독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금융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내에 가상통화 취급업 규율 근거를 마련하고 기획재정부도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에 착수하는 등 제도개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별다른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기적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이를 제도화할 경우 가상통화를 합법화 하려 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면서 "이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붙는 격이 될 수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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