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KDB생명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2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KDB생명 직원은 약 900명이다. 이 중 20년 차 이상 45세 이상 직원이 대상이며 다음 달 3일부터 지원을 받는다. 또 170개인 지점을 절반 수준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앞서 KDB생명은 외부 컨설팅업체인 SIG파트너스의 경영진단을 통해 감원과 지점 축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렇게 감원과 지점 축소 작업을 하면 연간 인건비의 300억원 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조정과 함께 자본확충 방안도 추진할 전망이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5.68%다.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를 맞추려면 최소한 2000억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KDB생명은 보고 있다.
그러나 사측의 구조조정 방침에 노조는 강력반발하고 있어 그 실현성에 의문이 찍힌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20일, KDB생명의 부실 책임은 경영간섭과 낙하산 인사를 펼쳐온 산업은행에 있는 만큼 그 책임을 직원에게 돌리는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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