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중채무자 18만명·50조원 늘어···1인당 빚 ‘1억1407만원’
지난해 다중채무자 18만명·50조원 늘어···1인당 빚 ‘1억1407만원’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7.06.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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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포함 비은행권의 증가규모가 전체 증가규모의 64.3% 차지

 국내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보유한 다중채무자가 38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실에 제출한 '나이스평가정보 다중채무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1분기 현재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전체 다중채무자는 385만5572명으로 이들이 갚아야 할 빚은 439조82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3개월 동안 다중채무자는 2만명 늘었고 빚은 8조원가량 불었다.

증가세는 지난해 더욱 가팔랐다. 약 18만명이 늘어 최근 5년 새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업권별로 보면 다중채무자 수는 카드(12.9만명)와 은행(10.2만명), 채무금액은 은행(17.7조원)과 상호금융(17조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다중채무는 비은행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금액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을 포함한 비은행권의 다중채무금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1%였지만 증가폭에서는 전체 증가금액의 64.3%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다중채무금액은 7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비은행권이 77.6%를 차지했다.

다만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 다중채무자는 감소했다. 이는 채무자의 상환능력이 제고된 측면보다는 저금리로 상환부담이 완화되면서 전반적인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진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의원실은 분석했다.

실제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2012년부터 연체율이 꾸준히 낮아져 차주의 채무상환이력에 대한 평가가 최근 크게 개선된 것을 신용등급 개선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김영주 의원은 "다중채무자 문제는 시장 전반의 체계적 위험이 될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채무자의 자활 또는 재기 지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당장은 고신용층의 비중이 높고 연체율이 낮은 상황이지만 향후 대출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무자의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저신용 다중채무자의 소액 신용채무부터 시급히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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