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고문 맡는 김승유 전 회장,
한국금융지주 고문 맡는 김승유 전 회장,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7.07.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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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장-하나금융지주 회장 역임..카카오뱅크 등 은행업 자문 역할 할 듯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한국금융지주의 고문을 맡아 5년 만에 금융권으로 컴백한다.

한국금융지주가 경영환경 변화를 앞두고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김 전 회장을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지주는 7월 출범 예정인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다. 다음 달 출범하는 카카오뱅크 등 은행업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는 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최근 김승유 전 회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5년 만에 금융권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김 전 회장의 영입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회장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김 전 회장과 친분을 다졌다. 또 김남구 부회장과 김 전 회장이 고려대 경영대학 동문이라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김 전 회장을 영입한 것은 다음달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은행업에 처음 뛰어드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입장에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자문을 해 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은행을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 김 전 회장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하나은행의 전신으로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또 하나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면서 국내 4대 금융그룹의 기반을 다졌다. 총자산이 8조원대에 불과하던 하나은행을 자산 200조원이 넘는 ‘빅4 은행’ 자리에 올린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은 1965년 한일은행에 입사하며 은행업에 뛰어들었다. 1971년 단자회사인 한국투자금융(하나은행의 전신)으로 자리를 옮겨 하나은행 은행장,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지냈다. 특히 하나은행 수장으로 재직할 당시 1998년 충청은행, 1999년 보람은행, 2002년 서울은행을 차례로 인수하며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렸다.

외환은행 M&A까지 마무리하고 2012년 3월 하나금융그룹 회장에서 물러났다. 하나지주 고문을 마지막으로 2013년 12월 은행업계를 떠났다. 지난해 10월까지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하면 연내 자산규모 5000억 원, 10년 후 20조 원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것은 3년 후로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외에 카카오(10%), KB국민은행(10%), 넷마블(4%), SGI서울보증(4%), 우정사업본부(4%), 이베이(4%), Skyblue(텐센트·4%), YES24(2%) 등 9곳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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