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안심은 금물” 경고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안심은 금물” 경고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7.07.2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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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원장, “감사는 주가와 관계 없이 절차대로 진행것..그냥 넘길 순 없는 노릇"

 금융당국은 기업가치를 과대평가해 회계처리를 했다는 의혹이 나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특별감리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삼성 바이오 로직스 특별감리에 대해 “주가와 관계 없이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21일 말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삼성 바이오 로직스의 주가가 올라 감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감리가 진행 중이지만 언제 끝날 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감리라는 게 원래 따져봐야 할 걸 그냥 넘길 순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2015년 회계연도에 1조9000억원 규모의 흑자를 냈다. 지분 91.2%를 보유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가치 평가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2014년까지 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여겨 장부가액 방식으로 계산하다 2015년 공정가시장가액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합작회사인 바이오젠이 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50%-1주'까지 늘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보유한 만큼 종속회사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바이오에피스 시장 가치가 5조2700억원으로 평가받아 회계상 2조원 가까운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합작회사의 '지분투자 확대 가능성'을 근거로 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은 회계기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4월 삼성 바이오 로직스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참여연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과대평가해 회계처리를 했다(분식회계)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가 덩달아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상장 직전인 2015년 회계연도에 1조904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가 2900억원에서 4조8800억으로 평가받으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지분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했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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