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계사회와 공동으로..회계분식과 관련 외부감사법,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
5조원이 넘는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과 회계담당 임원, 안진회계법인 부대표가 고발됐다.
참여연대와 청년공인회계사회는 25일 대우조선해양 회계분식과 관련해 이들을 외부감사법,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된 감사위원은 2012년~2014년 대우조선 감사위원을 지낸 이상근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2013~2014년 감사위원장), 한경택 전 신용보증기금 감사, 김지홍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김영일 전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 특별보좌역, 조전혁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신광식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 총 10명이다.
이들 감사위원은 대우조선해양 회계분식에 대한 미필적 고의와 사업보고서 거짓기재 혐의로 고발됐다. 아울러 감사보고서를 허위기재한 안진회계법인 전 부대표와 대우조선 회계팀장도 같이 고발됐다. 대우조선해양 회계1,2부장에 대해서는 청년공인회계사회 단독으로 추가 고발했다.
이총희 청년회계사회장은 “회계사들이 지적한 사항의 반영을 거부한 것은 회계팀장과 회계부장과 같은 임직원들이었다”며 “임직원들은 자신들의 작은 잘못을 덮기 위해 CFO에게 이미 보고했다는 이유로 수정사항의 반영을 거부하거나, 감사인들의 질문에 대해 거짓으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작은 부정들이 모여 큰 회계부정이 이뤄졌다”며 “이들이 처벌받지 않는다면, 대규모의 회계부정 사건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회계부정에 앞장서 조력하라는 교훈만 남기게 되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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