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제언]"선풍적인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금융소비자 보호기준 정해야"
[긴급제언]"선풍적인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금융소비자 보호기준 정해야"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7.07.27 20:4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연행 금소연 대표 "온라인 비대면 거래로 사고발생 여지..완벽한 보안 시스템-피해보상 기준 만들어야"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영업 시작 12시간 만에 고객 2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이들 인터넷 전문 은행에 대한 소비자 보호 기준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김우성의 생생경제’에 출연, “인터넷은행들이 아직 영업에 신경 쓰느라 소비자 보호 대책은 상당히 미흡한 거로 생각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 인터넷 은행은 온라인 비대면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편리성만 강조하다 보면 사고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 전산으로만 처리하다 보니까 민원이나 서비스 대응력이 낮아서 소비자 문제가 많이 발생될 거로 예견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현재 우려되는 소비자 피해에 대해 “현재 은행 거래에서 일상적으로 피싱이나 파밍과 같은 전자금융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 더군다나 비대면 거래가 원칙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특히 전자금융 사기에 취약할 수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해킹 등 대량 고객 정보를 탈취해서 집단적인 금융사고 유발 가능성도 상당히 크게 존재한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다. 해킹이나 만일 이런 것으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정말 메가톤급 금융 사고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한 보안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소비자보호문제와 관련, “예를 들면 고지할 때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내용 글자 크기를 줄인다든지 이러한 경우가 많이 발생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미리 글자 크기를 제한한다거나 다른 색으로 표시한다거나 인터넷 거래 특성에 맞는 기준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금융 사고 발생 시에 어떻게 피해 보상을 하고 책임 수준, 한도는 어디까지 책임을 지우게 하겠다는 것을 미리 사전적으로 기준을 만들어 공시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 은행 이용시 가장 주의해야 점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지만, 비밀번호와 계좌 관리하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방치해놨다거나 해킹 당했다든지 그럴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기 관리, 비밀번호와 계좌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인터넷 전문 은행이 부실화할 가능성에 대해 “이 부분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금융 자본, 즉 한투가 58% 자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증자가 바로 가능하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그러나 결국 은산분리 문제가 좀 해결되어야만 이러한 자금 조달이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은산분리 문제를 해결해 주되 대주주로부터 독립성 강화라든지 리스크를 전이한다든지 대주주와의 이해 상충 문제들은 미리 마련해놓고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말했다.

이밖의 주요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늘 영업 개시한 카카오뱅크, 접속이 지체될 만큼 인기가 높다고 보도되고 있는데요. 편리함도 좋고 여러 간편함도 좋지만 왜 이렇게까지 인기가 높을까, 배경이 궁금한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카카오뱅크는 업계 최고한도와 저금리를 내세운 신용대출이라든지 세 가지 이체 수수료를 아예 면제하고 해외 송금도 싸게 한다는 전략을 내세워서 일단 인기가 높은 것 같습니다. 열 시에 벌써 3만5천 명이 가입했다고 하니까요. 이것은 이용자 수가 4천2백만 명이 웃도는 국내 최대 메신저가 카카오톡과 연계되어 카카오톡 유저들이 호기심에 계좌를 많이 개설해서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카카오톡이라는 배경,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기존 은행들도 모바일 뱅킹과 같은 서비스, 심지어 메신저 기능까지 있는 것도 열어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까지. 60초 비상금 대출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있더라고요. 은행업 판도가 바뀌는 것 아닌가, 이런 전망도 하시던데요?

“많은 사람들이 판도를 바꾸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케이뱅크가 지난 4월에 출범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현재 자본금이 부족해 대출을 중단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인터넷 전문은행이 매기 역할로 전체적 시장을 경쟁 구도로 변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인가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만 알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고 보는데요. 그렇지 않고 단기적 효과로 주저앉아버리면 시장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넷 뱅크는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격 우위도 점해야 하고요. 경쟁을 유발해서 제3, 제4의 인터넷 뱅킹 은행도 설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은행들이 고객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모양 때문에 약간 경쟁 구도, 시장을 깨우고 잠을 깨우는 게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기엔 긍정적이라는 평가이신데요. 은산분리와 같은 것은 쉽게 해결될까, 이런 전망도 있는데요. 그것을 풀어줘야 인터넷 은행이 날개를 달 텐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가장 핫 이슈가 되는 내용이 은산분리 문제인데요. 법에서 은행 지분은 산업 자본이 10%까지만 보유하고 의결권은 4% 이내에서 행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 중에 있습니다. 이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 은행이 진입해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또 정부 입장에서는 은산분리 정책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포인트로 이러한 인터넷 은행을 잘 할 수 있는 ICT 기업에 대해서 특별히 풀어주고 은산분리 허용해서 올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면 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