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내년 6월까지 비정규직 850명 정규직 전환
김승연 한화 회장, 내년 6월까지 비정규직 850명 정규직 전환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7.08.0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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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기질' 그룹 성장 주춧돌 역할..1981년 취임 당시 매출 1조원대, 2015년 기준 재계 8위 도약

 김승연(65)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취임 36주년을 맞았다. 한화그룹은 이날 내년 상반기까지 비정규직 직원 85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한화'를 주문하며 핵심역량 사업 부문을 견인차로 재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착실히 현실화 시켜나가고 있다.'글로벌 한화'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회장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비정규직 직원 85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이는 ‘함께 멀리’라는 그룹의 동반성장 철학을 실천하는 동시에 기업의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하고자 하는 김 회장의 의지도 담겼다.

김 회장은 “아무리 큰 나무도 혼자 숲이 될 순 없다.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겨야 한다”고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노력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첫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금춘수 부회장이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이번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근로자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 계열사 직원(660여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한편 김 회장이 그동안 보여준 경영능력과 승부수는 그룹의 재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으로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잘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해 '글로벌 한화' 기틀을 다지겠다는 의지다.

이런 성과는 김 회장의 뚝심 리더십에서 비롯됐다.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경쟁력이 부족한 사업 부문을 과감히 정리했다. 대신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 방위 사업 부문에 집중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그 결과 태양광 사업부문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하면서 기술과 생산규모 부문 모두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두산DST가 한화그룹의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한화그룹 60여년 성장의 모태가 된 방위사업 분야는 매출 4조원에 이르며 국내 1위로 도약했다.

김 회장은 고(故) 김종희 창업주 장남으로 태어나 선친이 갑자기 타계한 1981년 29세 나이에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김 회장 취임 후 매출은 52조원대로 성장했고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2012년 독일의 큐셀(현 한화큐셀), 2015년에 삼성그룹의 석유화학 및 방위 산업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그룹은 방위산업·석유화학·태양광의 제조부문과 금융·유통·레저의 서비스 부문을 아우르게 됐다.

취임 당시 매출 1조원대 규모였던 회사는 2015년 기준 재계서열 8위로 올랐다.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의 성장 배경에는 김 회장의 승부사적 기질이 한몫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화약은 1992년 10월 그룹 명칭을 '한화그룹'으로 변경하고 모기업인 한국화약을 ㈜한화로 바꾸고 새로운 CI를 적용했다.2년 뒤인 1994년 10월 계열사 상호에 '한화'를 사용해 그룹 이미지를 통일하고 1995년에는 계열사를 축소, 5개 소그룹제로 개편해 ㈜한화 화약부문은 무역, 정보통신, 건설 등과 함께 그룹의 중핵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이른바 '알짜' 사업 매각까지 전 사업부문에 걸쳐 철저히 경쟁력 제고 차원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김 회장은 1998년 4월호 그룹 사보에 대담 형식을 빌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다 해보자고 호소합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도 하면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죽을 각오를 하면 살아남고 어설프게 살려고 하면 죽는다는 점을 진리로 받아들여 가슴에 새겨 나갑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완전고용 승계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 이를 관철하면서 의리의 경영인으로 남기도 했다. 당시 한화그룹은 1차 구조조정 첫 번째 목표를 부채비율 축소로 정하고 수익성이 우수한 핵심계열사 및 우량 자산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부채비율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김 회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한화그룹은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아 새 생각, 새 정신으로 무장하고 새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 고도화에 전력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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