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에브리데이 심재일 전 대표, 아내 명의로 특혜성 입점 논란
이마트 에브리데이 심재일 전 대표, 아내 명의로 특혜성 입점 논란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8.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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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명의로 퇴직 직전 매장 내…회삿돈 이용해 개인 자산 불려 ‘업무상 배임죄’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운영하는 (주)이마트에브리데이 샘재일 전 대표가 재직 중 부인 명의로 매장을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대구 죽곡점 임대차 계약서’를 살펴보면 심 전 대표 부인인 문 모씨가 지난 2014년 9월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에 4층짜리 건물 1층(전용면적 970.2㎡)에 직영점을 입점 시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임대기간은 2015~2024년으로 보증금 25억원에 월 임대료는 2300만~26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받은 수십억원대 보증금을 이용해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신축한 뒤 매장을 입점시켜 매달 수천만원대의 월세를 받고 있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심 전 대표의 행위가 회삿돈을 이용해 자신의 자산을 불리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마트에브리데이의 ‘대구 죽곡점 임대차 계약서’를 보면 2014년 9월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부동산 임대업체인 (주)BS가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에 짓는 4층짜리 건물 1층에 직영점을 입점시키는 계약을 체결했다. BS는 심 전 대표의 부인 문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계약서상 건물 임대인은 문씨, 임차인은 당시 회사 대표이던 심 전 대표였다. 부부의 이름이 계약 당사자로 기재된 것이다. 심 전 대표는 2012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대표를 지냈는데 이 매장은 심 전 대표가 퇴임한 달에 맞춰 문을 열었다.

심 전 대표의 아들도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BS 이사를 지냈다.

지난달 대구 죽곡점의 총 매출액은 2억4569만원으로 하루 평균 847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SSM 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체를 통해 “300평 규모에 하루 매출액 800만원대 매장이라면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1000만원 이하가 적절한 계약”라고 지적했다.

부인 명의 회사에 보증금 25억원, 월세 2300만원을 내도록 한 계약은 특혜성이라는 것이다.

앞서 BS는 2014년 9월 이 건물이 들어선 토지를 38억9900만원에 사들였고, 다음달에 공사 허가를 받아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건물을 짓는 데 20억원가량 들었을 것으로 추정돼 토지 매입비까지 총 60억원 가까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BS는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짓는 과정에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받은 보증금과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시중은행에서 받은 53억원의 대출금을 활용했다.

심 전 대표 입장에서는 사실상 자기 돈을 거의 투자하지 않고 땅과 건물을 취득한 셈이다. 게다가 건물의 다른 층에서도 임대 수익이 발생하고 있기에 특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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