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에 대한 횡포와 꼼수 가격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BBQ가 이번에는 청년 창업자들이 많은 푸드 트럭에 진출해 적정성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프랜차이즈 입장에서 푸드 트럭은 수익성과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지만 골목상권을 침해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제너시스는 지난 3일 '당신의 행복을 키우는 BBQ bbQ BBQ Food Truck'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제너시스는 BBQ를 운영 중인 제너시스BBQ의 지주사다.
현재까지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중 푸드 트럭 상표권을 출원한 곳은 BBQ가 유일하다. 이미 야구장과 이벤트 행사장, 피서지 등에서 BBQ는 푸드 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017 펜타포트 락페스티발'에도 BBQ 푸드 트럭이 참여한다.
현재 푸드 트럭 사업은 유원시설과 체육시설·도시공원·하천 등 허가된 지역이라면 누구나 영업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의 푸드 트럭 진출도 현행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
더욱이 주요 지자체들은 푸드 트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225대인 등록 푸드트럭을 내년 말 80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입장에서 푸드 트럭은 매장 유지 고정비를 줄이고 신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다. 휴가철이나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푸드 트럭을 운영하면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특히 청년 창업가와 영세 상인이 많은 푸드 트럭에 까지 손을 대냐는 의견이다.
대규모 프랜차이즈가 거대 자본으로 푸드 트럭 시장에 진출하면 개인들의 특색 있는 푸드 트럭도 밀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상인과도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 주요 관광지나 행사장 인근에 있는 기존 매장의 경우 푸드 트럭을 설치하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동종 업계에서는 BBQ의 행태를 두고 “지금까지 BBQ는 가맹점에 갑질을 하고 치킨 값으로 소비자를 농락했다. 이번에는 푸드 트럭으로 영세 상인의 밥그릇까지 빼앗으려 한다. 기업의 윤리를 져버리고 이익에만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