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과다한 비정규직 '딜레마'…'줄여, 말아'
메리츠증권, 과다한 비정규직 '딜레마'…'줄여, 말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08.1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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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합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영업직 비정규직 비율이 월등히 높은 고용구조아래서 올해 상반기에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정규직이 많은 때문에 영업실적이 대폭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문제는 새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장려와 상충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메리츠증권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이 고용구조를 정부의 정책방향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 나갈지가 주목된다.

1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직 고용형태를 보면 다른 경쟁증권사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은 높고  이들의 근무기간은 매우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영업직원들은 치열한 경쟁구도아래서 좋은 실적을 올린 경우 많은 성과급을 지급받게되지만 상당수는 실적부담에 시달리거나 실적부진시에는 회사를 그만 둘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메리츠증권의 본사 영업직 남성 직원의 비정규직 비율은 96.40%로 영업직원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이이고 평균 근속 연수는 3.2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한국투자증권 비정규직비율은 67.61%, KB증권 60.67%, 미래에셋대우 33.33%, NH투자증권 16.72%로 메리츠증권에 비해 크게 낮다.

평균 근속 연수도 NH투자증권은 10.8년, 미래에셋대우는 9.1년, KB증권은 8.6년, 한국투자증권은 7년으로 메리츠증권보다 길었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의 과다한 비정규직비율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중시하는 정부 정책방향과는 엇나간다. 메리츠 증권이 정부정책에 부응하면서 현 고용형태의 장점을 어떻게 조화시켜나갈지가 주목된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정부가 오는 9월 금융권 일자리 창출 방안이 발표되면 세부 내용을 살펴본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들에 하반기 채용계획 및 동향을 조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영업직원들의 적극적인 영업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창사이래 최대인  9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본사 영업직 남성 직원들의 올해 상반기 급여는 평균 1억8천512만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1억1천473만원)이나 미래에셋대우(8천100만원), NH투자증권(8천100만원), KB증권(8천만원) 보다 월등히 많았다. 일부 영업직직원의 연봉은 5억 원이 넘었다.

영업직 여성 직원들의 상반기 급여도 6천506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5천445만원)과 KB증권(5천만원), 미래에셋대우(4천200만원), NH투자증권(4천100만원)에 비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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