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좋은 저축은행으로 JT저축은행이 선정됐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21일 금융소비자에게 유익한 금융사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산이 5,000억 원 이상인 33개 저축은행의 공시자료를 종합 분석 평가한 결과 JT저축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JT저축은행은 주로 떼일 위험이 적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중금리수준의 개인대출상품을 잘 운용하고 할부금융에서도 업계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낸데 따라 건전한 저축은행에서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계좌잔고 담보평가금액의 최대 300% 이내 최고 3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대출 상품인 JT스탁론도 자산 건전성과 안정성을 확보에 한 몫을 했다.
이 저축은행은 지난 2006년 12월 설립된 예아름상호저축은행이 전신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지난 2008년 4월 이 저축은행을 인수, SC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회사는 다시 2015년 1월 일본계인 J트러스트에 인수돼 지금의 JT저축은행이 됐다. J트러스트의 대표적인 계열사로는 JT친애저축은행, JT캐피탈 등이 있다
금소연은 이번 평가에서 저축은행 순위는 안정성(40%), 건전성(40%), 수익성(20%) 3부문으로 나누어 부문별 가중치를 둬 종합순위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안정성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25%), 유동성비율(10%), 총자산(5%)로, 건전성은 고정이하여신비율(20%), 대손충당금적립비율(15%), 연체율(5%)로, 수익성은 총자산순이익율(10%), 당기순이익(10%)으로 가중치를 둬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 JT저축은행이 종합평가 1위를 차지하였고, 2위는 세종저축은행, 3위는 OSB저축은행이 차지했다. JT저축은행은 수익성 22위로 낮으나 건전성 2위, 안정성 6위로 좋은 평가를 받아 1위를 하고, 세종저축은행은 수익성 2위, 건전성 9위, 안정성 12위 등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2위에 랭크됐다. OSB저축은행은 수익성 18위, 안정성 29위임에도 건전성 1위로 3위를 차지하고 은행계 저축은행으로는 IBK저축은행이 가장 좋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정성 부문에서 33개 평가 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9.23% 이상이며 평균치는 13.50%이고, 유동성비율과 자산의 평균이 각각 126.03%, 1조2656억 원으로 안정성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4년 대비 BIS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비율은 다소 감소하였으나 자산이 평균 3,986억 원 증가하였다.
건전성 부문에서 저축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의 평균이 각각 5.29%, 6.53%로 높고 대손충당금적립비율 평균이 76.77%로 낮으나 2014년 대비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절반 이상으로 줄고 대손충담금적립비율은 35.56% 증가하여 건전성은 대폭 개선되었다.
수익성 부문에서 저축은행 총자산순이익율 평균이 2.13%이고, 당기순이익 평균이 200억 원으로 자산이 증가하고 건전성이 대폭 개선되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2014년도 당기순이익의 평균은 37억 원이고 총자산순이익율은 0.43%이였으며 적자은행이 7개사였다.
금소연은 저금리 기조와 함께 대출 규제 완화 및 은행권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발생해 자산이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저축은행의 임직원의 노력으로 경영지표가 대폭 개선되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체율을 낮추고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을 높이는 등 건전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소연 강형구 금융국장은 “저축은행의 경영이 개선되어 체질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중금리 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밀착형 서민금융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