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떼돈 번 아모레, 아직도 ‘갑질’로 가맹점 울려
중국서 떼돈 번 아모레, 아직도 ‘갑질’로 가맹점 울려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08.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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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브랜드숍 시범케이스로 아리따움 불공정거래 조사인테리어비 시중 두 배 받고 세일손실 대부분 가맹점에 넘겨
▲ 서경배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중국사업에서 ‘떼돈’을 벌었다.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소비자들사이에서 아모레퍼시픽화장품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회사는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서경배 회장은 돈 많은 재벌서열 상위에 랭크됐다.

서 회장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은 물론 가맹점에 대한 ‘갑질’로 재산 증식을 자신의 가속화시켰다는 점에서 눈총을 사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한 아모레퍼시픽이 상생은 커녕 아직도 '갑질'로가맹점주들을 울리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정위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공정위가 마침내 아모레퍼시픽에 칼 끝을 겨누었다. 공정위는 김상조 위원장이 '갑질문화'의 적폐를 도려내겠다고 강조한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화장품로드숍,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갑질 프란차이즈라고 할 수 있는 아리따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미 지난 7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주최로 열린 ‘가맹점 갑질 근절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화장품분야 로드숍에 대한 불공정거래조사에서 아리따움이 첫 타깃이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아리따움, 공정위 불공정거래조사 타깃 1호

정진욱 공정위 기업거래정책국장은 “공정위 법집행체계 개선 TF는 접수된지 오래된 아모레퍼시픽 불공정거래 건을 가장 먼저 조사하려고 한다”며 “연말까지 아모레퍼시픽의 심사 보고서를 상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부터 제기된 아리따움점주협의회가 신고한 아모레퍼시픽 가맹본부에 대한 갑질이 1호 조사 대상으로 꼽았다.공정위는 그동안 아리따움은 가맹점주들을 철저하게 착취해온 사실을 눈여겨 봤고 새정부들어 불공정거래의 발본색원이 정책기조로 잡은 상황에서 화장품업계 갑질문화를 발로잡기 위한 시범케이스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숍인 아리따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최근 아리따움에 대한 조상방침을 굳히고 준비작업을 거쳐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아리따움에 대한 불공정거래조사에 대해 조사일정이나 조사내용 등을 밝히기를 꺼렸다. 그는 “기업에 대한 피해나 정보유출을 감안해 조사중에 있는 사안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으면 아리따움에 대한 조사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 번에는 아모레퍼시픽의 고질적이면서 오래된 ‘갑질문화’를 화장품업계의 본보기로 대대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가 이뤄지면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면서도 "가맹점주들이 인테리어공사 등과 관련햐 주장한 내용은 본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온갖 갑질에 의한 폭리구조

아리따움은 인테리어공사에서 가맹점주들을 희생시키면서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창남 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지난번 국회간담회에서 “아모레퍼시픽에서 62가지 해지 사유를 빌미로 점주들에게 3~5년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강요하고, 지난 2013년에는 교육장려금을 임의로 축소하는 등 갑질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통상 “인테리어 비용은 수도권이 평당 450에서 550만원, 지방은 400만원 선”이라며 “직접 업자를 선정해서 (인테리어를) 하면 평당 250만원이면 충분하다”며 본사 측의 과도한 인테리어 비용을 지적했다. 가맹점주들은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인테리어공사비 부담을 강요당해온 셈이다.

인테리어비용의 출혈로 가맹점들의 벌이가 시원찮게 됐다. 공 회장은 “(인테리어 비용 적립 등으로) 점주들이 인건비 빼고 매달 300만원도 가져가기가 힘들다. 가맹점주의 90%가 여성으로 대부분 화장품 관련 업종 경험이 있는데 이분들은 (화장품매장) 종업원으로 일해도 200만원은 넘게 받는다”며 가맹점들의 과중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일부 가맹점들은 본사가 매장편적을 10평 이상으로 늘리고 위치를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중심가로 옮기라는 강요를 받아 곤혹스러워하는 경우도 있다고 공 회장은 전했다. 아모레퍼시픽는 세일행사나 가맴점 수 확대에서도 ‘갑의 횡포’를 서슴지 않는다.

세일행사 부담과 점포수 확장으로도 가맹점 휘청

가맹점들에게 세일행사가 달갑지 않다. 손실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아리따움을 포함해 화장품브랜드숍들은 거의 연중 내내 세일행사를 한다. 세일행사시 마진율은 통상 40%로 책정되는데 ‘1+1행사’시 손실금액을 가맹점8 대 회사2로 나누기 때문이 마진율이 30%이하로 떨어진다. 잦은 세일행사는 가맹점의 과중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가맹점들의 경영난을 초래한다.

늘어나는 점포때문에 장사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극대화를 위해  점포수를 확장하고 있지만 이는 가맹점간의 경쟁과열을 유발, 경영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공 회장은  “적정 가맹점수는 전국 1천점인데 본사는 1300점까지 출점한데 이어 온라인 몰에서도 같은 물품을 본사에서 담당해 팔고 있다”며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 회장은 “아리따움점주협의회가 가맹거래에 관한 협의 요청을 하자 ‘아리따움 가맹경영자협의회’라는 어용협의회를 결성해 점주들을 이간질하고 있다”며 불공정거래에 더해 기본적인 기업윤리의식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에도 갑질 관련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신규 특약점의 개설초기에 안착을 위해 다른 특약점에 근무하는 방문판매원을 기존 특약점의 의사와는 상관업이 새 특약점으로 이동 배치하는 인사권을 휘둘러 왔다.

매출타격을 우려한 기존점주 입장으로서는 당장 실적타격을 우려해 반대를 했지만  ‘갑’인 아모레퍼시픽의 눈에 벗어났다는 가는 어떤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본사의 방문판매원 인사를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 지난 2015년 12월 아모레퍼시픽에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거래상지위 남용행위 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아모레퍼식픽은 이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손을 들어주었다.

화장품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공정위 조사를 계기로 업계의 공정거래풍토를 선도할느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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