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나라',턱 없이 낮은 값으로 환불 …소비자 '봉'취급
'깨끗한 나라',턱 없이 낮은 값으로 환불 …소비자 '봉'취급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7.08.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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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과 생리량 감소 등 부작용 논란을 빚은 '릴리안 생리대' 제조사 깨끗한나라가 문제의 제품을 환불해주는 과정에서 기업윤리의식이 너무 해이해져 있는게 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깨끗한나라가 구매자들에 대해 구입가보다 더 보상해주는 것이 상도의인데 구입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환불해주면서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인터넷이나 SNS 등에 잇따르고 있다.

깨끗한나라 측은 28일 오후 2시부터 릴리안 전 제품 환불조치안을 마련 소비자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환불 대상 제품은 릴리안 생리대(릴리안, 순수한면), 라이너, 탐폰이다. 깨끗한나라는 구매 시기나 영수증 보관 여부 상관없이 개봉 제품을 포함한 릴리안 전 제품을 환불해준다고 밝혔다.

환불 신청 방법은 28일 오후 2시부터 자사 환불사이트(www.thelilian.co.kr)와 고객지원센터 무료상담전화(080-082-2100)를 통해 환불신청을 받는다. 접수 뒤 7일 안으로 택배 기사가 제품을 방문 수령하도록 했다. 환불금액 입금은 10~12월 사이 이뤄진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환불금액이 구매가격에 비해 턱없이 낮은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깨끗한 나라측은 릴리안 생리대의 경우 ‘릴리안 순수한면 오버나이트’ 1개를 355원에 환불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서는 이 제품 1개가 49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을 시중판매가와 환불가를 비교해 보면 14개들이 1팩의 환불가는 4970원인데,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6860원 선으로 2천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소비자들은 불량제품을 샀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앉아서 1팩에 2천원에 가까운 손해를 본 셈이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에 글을 올려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위험제품을 팔고서는 물의를 빚으면서 환불하기로 결정하고서는 구입가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환불해 주는 것은 이익에만 눈이 멀어 소비자를 봉으로 취급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SNS상에서도 릴리안의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를 비난하는 글들이 줄 잇고 있다. 릴리안의 라이너 제품을 사용해왔다는 K모씨는 ”인체에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제품을 판매하고선 구입가보다 더 많이 주지는 못할망정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환불해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분개했다.

홈페이지 환불 안내문에서 “고객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하여 환불 조치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사과의 뜻을 밝힌 깨끗한 나라가 소비자보호를 외면하고 사태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SNS상에 다수 발견된다.

이에 대해 깨끗한나라측은 “환불 가격은 제품 원가 기준이 아니다”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오픈마켓 등 유통 경로가 워낙 다양하다. 그래서 깨끗한나라가 운영하는 온라인 몰 판매가 기준으로 환불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 회사의 온라인 몰이 아닌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제품을 산 고객은 적지않은 손해를 보게 되는데 기업윤리가 바로선 회사라면 시중판매가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환불가를 책정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깨끗한나라가 환불가를 상향조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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