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연 2.60% 까지 올라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연 2.60% 까지 올라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7.09.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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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에 고객 빼앗기지 않기 위한 금리경쟁 때문…앞으로 더 오를까?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달 부터 연 2.5%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에 들어갔다.

은행보다 높은 예금이자 때문에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저축은행 문을 두드린다. 그런데 최근 저축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에 따른 고객이탈을 우려하여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금리메리트 때문에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예금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인상 행진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억제책에 따라 대출총량을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금금리를 올려 이자로 지급하는 돈이 많아지면 수익성악화는 물론 유동성난에 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저축은행들은 앞으로 예금금리인상에 보다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저축은행들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지난 4월이래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지속적으로 올랐다. 지난 6일 기준 저축은행들의 1년 짜리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30%로 지난 4월의 2.00%에 비해 0.30%포인트나 올랐다. 또 5월 2.02%, 6월 2.05%, 7월 2.13%, 8월 2.20%에 비해서도 상승세를 보여왔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아주저축은행이 가장 높은 예금금리수준을 보이고 있다. 1년 정기예금의 경우 이달 현재 연 2.60%로 전달보다 0.25%포인트 올랐다. 이어 JT친애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전월보다 0.30%포인트 상승한 2.50%, 웰컴저축은행역시 0.30%포인트 오른 2.40%로 높은 예금금리수준을 보이고 있다. SBI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2.40%로 지난달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인상에 경쟁적인 것은  기존 고객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으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해 대출재원을 더욱 확충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나아가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에 대비해 수신자금을 더 늘려 미리 대출재원 충분히 확보하자는 뜻도 포함돼 있다.

앞으로도 예금금리는 계속 상승할까. 저축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더 이상 올리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기예금이 만기에 도달했을 때 그만큼 이자지급이 많아져 수익성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유동성 부담이 늘어나 자급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융당국의 대출총량 규제에서 자유로우면 예금이 몰려도 큰 걱정은 없다. 대출 등을 늘려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올리면 수익규모는 더욱 불어난다. 그런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여신 규모를 마냥 키울 수 없는 상황이다.

제2금융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업계가 이런 상황에 처해 있어 앞으로 정기예금금리를 올리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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