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KB회장-국민은행장 분리 임박..양종희·윤웅원·김옥찬 등 행장 하마평
[시선] KB회장-국민은행장 분리 임박..양종희·윤웅원·김옥찬 등 행장 하마평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7.09.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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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11월에 임기 끝나는 가운데 '은행장 분리' 속도 낼 듯

 외풍을 이겨내며 지주 회장이 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KB국민은행장 선임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회장 선임을 마무리하는대로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2차 회의에서 윤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하며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윤 회장은 오는 26~27일 심층 면접을 거쳐 이변이 없는 한 3년 회장 임기를 다시 시작한다. 그의 국민은행장 임기 역시 오는 11월에 끝난다.윤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한 이후 줄곧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 겸직 체제를 유지해왔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경영권 싸움이 일었던 'KB사태' 직후 취임한 만큼 갈등을 조속히 잠재우고, 조직을 안정화 시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KB금융이 지난 3년간 손해보험과 증권의 인수.합병을 통해 비은행 부문 비중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회장.행장의 겸직 체제였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하지만 연임이 거의 확정된 시점에서 은행장 분리는 필요조건으로 꼽힌다.

윤 회장이 지난 임기동안 충분한 지배력을 확보했고, 내세웠던 목표도 대부분 달성한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은행장 선임은 '제왕적인 최고경영자(CEO)'의 이미지를 벗기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회장.행장 겸직체제는 조직의 효율성 면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권력이 한사람에게 집중되다보면 의사결정에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금융당국에서도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겸직을 바람직하게 보고있지 않기 때문에 겸직체제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후임 국민은행장에는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과 김옥찬 KB지주 사장, 재무통인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KB 사태 이후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이나 내부에서 맏형 격인 이홍 부행장을 포함해 허인·박정수·박정림 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국민은행장 선임 논의는 빨라야 다음 달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은행장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 경영승계를 담당하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지주 회장과 비상임이사 1명 외에 사외이사 3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회장 선임이 확정돼야 은행장 선임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KB금융 관계자는 "회장 선임이 마무리 돼야 은행장 선임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논의되거나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날 “(KB금융지주 회장·국민은행장 분리와 관련해) 이사회와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KB금융도 회장·은행장 분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외인사는 “(은행장은) 회장 선출처럼 따로 언제까지 (선출)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도 “은행장은 내부 계열사 대표 인사 중 하나여서 은행 전체 인사와 맞물려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임원 정기인사가 예정된 내년 초 후임 은행장을 선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장은 계열사 사장급으로 보기 때문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승계를 결정하는 ‘상시 지배구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윤 회장과 함께 비상임이사인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 사외이사 3인(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재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유니스경희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등 지주사 이사회 멤버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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