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 ‘원전비리’ 1, 000억 출연 거짓말?
구자열 LS그룹 회장, ‘원전비리’ 1, 000억 출연 거짓말?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09.25 10:3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정농단’ 최순실에 16억 출연…4년 가까이 원전 관련 출연금 0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원전비리' 당시 사과와 함께  출연금 지원1000억 원 을 약속했으나 4년가까이 지키지 않고 있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과거 ‘원전 비리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산 LS그룹이 반성의 의미로 원자력발전을 위해 천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이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2014년 국고에 수조 원의 피해를 준 원전 납품 비리에 연루됐다.

당시 계열사인 JS전선은 신고리 3,4호기에 불량 부품을 납품했고 이에 대한 교체에 따라 원전 준공이 늦춰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비용이 4조원이 넘었다고 지적하며 대주주인 LS그룹에 대해 범죄행위를 했으며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뒤늦게 구자열 회장은 언론을 통해 사과를 하고 천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의사를 밝힌바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과 관련 연구 개발을 지원한다는 취지였다.

당시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이렇게 반성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4년 가까이 흐른 지금 LS그룹에서 나온 원전 관련 출연금은 단 한 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2년 전 천억 원이 아닌 30억 원을 출연하겠다는 계획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S그룹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유관기관에 기금을 출연토록 할 수 있는 법안이 2015년 6월경 법 개정을 통해 가능해졌다.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출연 안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고 현재 금액과 절차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1년여 동안 출연 여부를 미뤘던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비리 기업’이라는 오명은 떨쳐지지 않고 있다.

LS그룹은 국정 농단 사건 당시 장본인인 최순실 씨의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는 16억 원가량을 출연해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국가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기업이 반성의 의미로 원전 기금을 출연하겠다고 했으면서 그마저 약속도 안 지키고 최순실 씨에게 줄 돈은 있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