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건강보장 갈아 탈수 있는 보험상품 '인기몰이'
사망→건강보장 갈아 탈수 있는 보험상품 '인기몰이'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10.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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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보장을 건강보장으로 바꿔 탈 수 있도록 설계된 교보생명  '내생애맞춤건강보험'이 갈수록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의 배타적사용기간인 6개월이 곧 지나면 다른 생보사들의 유사상품이 내년초에는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보험가입자들이 사망으로 인한 경제적 위험에 대한  노출보다는 살아있는 동안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 마련이 더 시급하고 우선적인 과제라는 니즈와 맞아 떨어지면서 이 새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측은 13일 지난 4월 10일 계약전환용 상품으로 출시한 ‘교보내생애맞춤건강보험’의 계약은 지난달 말까지 2만9800건, 초회보험료 12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말하자면 새 상품을 출시한지 6개월만에 3만명에 이르는 교보생명 사망보험에 가입자들이 기존 사망보험을 해지하고 사망보장에 건강보장까지 되거나 건강보장 전용상품으로 갈아탔다.

교보생명측은 기존 사망보험가입자가 이 건강보장 새 상품으로 갈아탔지만 신상품을 출시한지 반년 만에 이같이 많은 고객들이 가입계약을 체결한 경우는 매우 드문 일로 신상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상품으로 갈아탄 기존 고객들을 보면 이들의 대부분은 주계약이 사망보장인 종신보험 이었으나 이번에 암을 포함한 중대한 질병, 수술비, 간병비 등의 건강보장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교보측은 종신보험등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보험료가 비싸기 마련이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질병치료비마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부응하면서 고객들이 보다 싼 보험료로 건강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상품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종신보험 등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보험료가 비싸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래 사는 사회가 될수록 가장의 사망으로 발생할 경제적 위험보다 노화에 따른 질병치료비에 대한 가입자들의 요구가 커진다는 점에서 착안, 사망보험을 건강보험으로 바꿀 수 있도록 고안됐다.

교보생명의 ‘내생애 맞춤건강보험’은 지난 5월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6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독점적 판매권한)을 획득한 상태다. 이 위원회는 당시"이미 보유하고 있는 사망보장을 건강보장으로 부분 전환이 가능하도록 해 고객이 직접 전환비율을 조정할 수 있어 진보성이 인정된다"며 "고객에게 유리한 기존특약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선택권 제고 측면에서도 유용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쟁사들은 다음달 25일까지 유사상품을 내놓을 수 없다. 하지만 새 사업연도를 맞는 내년 초에는 다른 생보사들도 비슷한 설계로 돼 있는  계약전환용 상품들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 교보생명의 건강보장 전환 신상품이 인기상품으로 부상하면서 요즘 경쟁사들의 관심도는 어느 때 보다 높다.

특히 그간 생보사들은 종신보험, CI(중대한질병)보험 등 고액의 사망보험 중심의 판매에 치중했지만 사망보장에 대한 니즈가 줄어들면서 비싼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가입자들의 중도 이탈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생보사들이 사망장보험을 건강보장으로 숨통을 트여주는 방안을 서둘러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해지가 이어질 경우 계약자와 보험사 모두 손실이 된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원금 손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민원 발생과 계속보험료 수입 감소 등인데 이 상품이 하나의 해결책으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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