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손보사 '불명예' 안민석 삼성화재 사장, 중도하차 위기
리딩 손보사 '불명예' 안민석 삼성화재 사장, 중도하차 위기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7.10.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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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 퇴진 따른 CEO 세대교체 분위기에 경영실책 쏟아지면서 '경질론' 대두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후 순항이 예상됐던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의 연임가도에 최근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얼마 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경영진 세대교체가 언급되는 가운데 방만경영의 결과로 볼 수 있는 악재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곧 금융계열사 수장들에 대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그 전에라도 삼성의 금융수장들 중 일부가 올해 초에 연임 됐지만 권 부회장의 뒤를 이어 스스로 퇴진하는 인사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권 부회장의 퇴진 배경으로 미루어때 안민석 사장을 비롯한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들의 현 위상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높다. 권 부회장의 퇴진은 총수 부재 리스크보다 ‘세대교체’란 의미가 더 큰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삼성은 권 부회장의 퇴진을 계기로 60년대 출신을 앞세운 사장단을 꾸릴 것이란 설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금융계열사 사장들은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한다. 김창수 사장은 1955년, 안민수 사장은 1956년, 원기찬 사장은 1960년 2월생으로 세대교체 바람을 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나이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이들의 경영능력에 세대교체가 맞물려 거취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사개편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위상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삼섬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금융계열사 및 비금융계열사 지분 정리(삼성전자 지분 취득원가 적용 논란), 중간금융지주회사 입법 등의 난제를 안고 있지만 ‘금융지주사’체제로 간다는 기조에서는 변함이 없는 분위기다. 자연 금융수장들의 인사개편문제가 뒤 따른다.

삼성화재 안 사장의 경우 최근 경영실책들이 쏟아지면서 퇴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가 부하직원들과의 소통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금융소비자의 삼성화재의 모럴해저드와 부도덕성에서 비롯된 금융소비자들의 신뢰기반이 약화되고 있는데 대한 책임을 져야할 입장에 있다.

벌써부터 권 부회장 퇴진에 따른 후속 계열사 CEO인사에서는 안 사장이 경질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 사장의 연임가도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최근 불거진 안 사장의 몇몇 경영실패 사례를 보자. 손보업계 1위사인데도 비싼 보험료를 받으면서 정해진 기간 내에 지급하지 않는 보험사로 악명을 날린 장본인이 안 사장이다. 안 사장이 소비자중심의 경영을 펴기보다는 법규를 어기면서까지 회사 이익극대화에 몰두해온 나머지 이런결과가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고객들의 삼성화재에 대한 신뢰기반이 무너지면서 장기적으로 영업기반이 취약해지는 부작용이 수반될 것으로 우려된다.

안 사장은 소비자 우선 경영을 외면한 것 말고도 계열사로부터 퇴직연금을 몰아 받아 손 쉬운 방법으로 회사이익을 늘렸으나 이로 인해 다른 경쟁 손보사들의 삼성계열사 퇴직연금 수주기회를 원천봉쇄했다. 뿐더러 퇴직연금을 맡긴 삼성계열사에 다른 손보사보 다 훨씬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바람에 해당 삼성계열사 직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국회정무위 소속 정의당 심 상정의원은 의원은 최근 국감에서 삼성SDI가 2010년 이후 현재까지 퇴직연금 보험을 경쟁입찰 없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화재해상보험에 독점으로 몰아주고 있다고 밝혔다.성SDI의 2015년 말 기준 퇴직연금 보험 총추계액 5496억원 가운데 삼성화재 적립금이 4978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심의원은 밝혔다.

하지만 이 퇴직연금에 손보사중에서는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했다. 삼성화재의 퇴직연금 금리는 2015년 말 기준 1.98%로 한화생명(2.3%), 현대해상(2.65%) 등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삼성SDI직원들은 삼성화재가 퇴직연금을 몰아가는 바람에 이율에서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면 퇴직사업자 다변화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심 의원은 금융감독원에 이를 방치하는 이유를 따져 묻고 삼성화재를 '보험업법 위반'으로 강력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사장이 불건전경영으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

안 사장은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갑질’도 이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8월 전국자동차정비사업 조합장들은 천문학적 이익을 챙기며 정당한 수리비를 지급하지 않아 고객과 업체에 피해를 주는 갑질 횡포”라고 비난하며 시정을 주장했다.

안 사장은 회사이익극대화를 위해 정도경영과는 한참 먼 회사운영에 주력해왔으나 소비자를 외면한 경영은 연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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