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년 SK CEO 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 “단순히 경제적 가치만 창출하는 기업은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며 “사회적 가치가 포함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폐막 자리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공유 인프라로 활용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 그룹은 4차 산업혁명,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속에서 기회를 찾지 못하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가치가 포함된 경제적 가치’에서 기회를 찾자고 주문했다. 사회적 가치는 주로 사회적 기업에 요구되지만 영리기업도 이를 창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취지라고 그룹관계자는 설명했다.
18∼2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함께하는 성장, 뉴(New) SK'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SK그룹 CEO 40여명이 참석했다. CEO들은 사회·경제적 두 가치를 함께 창출하기 위해 먼저 계열사별 자산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끼리 연구·개발(R&D)과 운영·유지(O&M)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각 계열사 기술을 공동으로 활용해 효율성을 높인 사례도 소개됐다. 또 유무형의 자산을 외부에 개방해 사회 전체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