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제2,제3 비전펀드 설립"
손정의 "제2,제3 비전펀드 설립"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10.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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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소프트뱅크 경제권' 더 넓혀질 가능성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세계의 IT 관련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또 설립한다.

손 회장은 20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1호에 투자한 10조엔(약105조원)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앞으로 2~3년마다 제2, 제3의 비전 펀드를 만들어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펀드 확대 구상을 밝혔다.

이 펀드가 실현되면 세계의 정보산업을 연걸하는 '소프트뱅크 경제권'은 더 넓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미국의 시장 전문 조사회사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의 벤처캐피탈(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자금 동원이 어려운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투자 회사 및 그룹)의 투자 총액은 1077억달러(약122조원)로 지난 5월에 구성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1호의 10조엔(약105조원)과 비슷하다. 비전펀드 1호의 운용 자금액이 세계 전체의 벤처 투자 금액과 맞먹는다는 의미다.  

손 회장은 1호 펀드의 투자처에 대해 "지난 5월 펀드 설립후 지금까지 수십개의 IT기업에 약 3조엔(약30조90억원)정도의 투자를 했다"면서 "2년 안에 모든 투자가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를 중심으로 한 정보 혁명에 투자를 집중했다고 한다. 형후 설립되는 제2의 펀드도 사물인터넷(IOT) 관련 벤처기업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회장은 투자 기업 수에 대해 "10년 뒤 1000여 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전펀드가 투자하는 기업은 미상장 기업으로 추정시가총액이 10억달러(약1조1000억원)가 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막 창업한 기업에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을 투자하는 벤처캐피털과는 달리 어느 정도 사업규모를 확대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번 투자액으로 평균 1000억엔(1조9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설립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1호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함께 설립했다. 이외 미국의 애플사 등 약 10개 기업도 이 펀드에 참가해 미국의 IT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손 회장은 앞으로 설립되는 펀드의 자금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아 비전펀드 1호를 출범시켰던 것과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예측했다.   

손 회장은 벤처 투자에 주력하는 이유에 대해 "군(群)전략"이라는 말로 대답했다. 그는 "영속하는 테크놀로지도 비즈니스 모델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강점과 특기가 다른 기업들이 서로 자극하고 때때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면서 진화하는 기업군(群)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세계의 벤처캐피털 투자액을 넘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와 같은) 거대 펀드가 대부분 기업의 최대주주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흥 벤처기업을 둘러싼 투자 환경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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