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재건축 비리혐의 롯데건설 수사…현장의 '무법천지' 사라질까?
경찰,재건축 비리혐의 롯데건설 수사…현장의 '무법천지' 사라질까?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10.23 17:4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이 롯데건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현장에서 공사를 따기 위해 금품살포에 앞장서온 롯데건설이 경찰수사를 받게 된 것을 계기로 ‘무법천지’를 연상케 하는 대형건설사들의 재건축입찰경쟁에서 금품제공행위가  근절될는지 주목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서초구 잠원동의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 수주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해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잠원동에 있는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에 수사진을 보내 각종 서류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 자료 등을 확보했다. 롯데건설 측에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신4지구 조합원 1명이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건설업자 선정을 앞두고 롯데건설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의혹이 있다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앞서 한신4지구 입찰경쟁에서 ‘클린경쟁’으로 수주에 성공한 GS건설은 롯데건설이 현금 4건, 청소기 1건, 숙박권 1건, 상품권 4건, 상품권, 화장품 1건, 인삼, 화장품 1건, 명품가방 1건, 명품벨트 1건, 과일, 핸드백 1건 등을 제공한 등 모두 25건에 이르는 금품 향응 신고가 접수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강남재건축현장에서 비리가 판을 친다는 지적이 오래전 부터 제기돼 온데다 이번 한신4지구 수주경쟁에서 그 실체를 드러내면서 서둘러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형건설사들이 입찰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하면서 강남재건축은 비리와 부조리로 얼룩져 이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비판여론이 높았다. 국토부가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검찰은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금품 향응 제공 등 불법 영업 논란의 시초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맞붙은 반포주공 1단지에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현대건설은 무려 7천만 원에 이르는 이사비를 지원키로 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그 후 GS건설과 롯데건설의 미성크로바 재건축을 거쳐 한신4지구 수주전에서 GS건설이 언론에 배포한 금품 향응 신고 접수건이 공개되면서 재건축현장 비리의 심각성이 부분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토부는 GS건설이 롯데건설의 금품살포를 폭로하자  이를 바탕으로 실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 불법행위가 있을 시 입찰에 배제하는 등 강력 제재를 하기로 했다. 이어 경찰이 이번에 강남 4지구 재건축 수주경쟁에 나서 금품살포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건설을 정조준하면서 업계는 불똥이 어디로 튈지 수사방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소비자나 시민단체들은 이번 롯데건설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계기로 분양가로 전가돼 결국은 소비자 부담만 무거워지는 대형선설사들의 불법 금품제공행위를 차제에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롯데건설에 대한 수사결과 금품제공혐의사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력히 처벌하지 않을 것 같으면 재건축현장의 부조리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범법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일벌백계의 표본으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