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신용대출금리 시중금리 변화에 맞출것"
카카오뱅크 "신용대출금리 시중금리 변화에 맞출것"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7.11.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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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00일 ,금융산업 발전 가속화하자면 은산분리 완화해야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발묶인 은산분리 완화 정책을 두고 "은산분리 완화가 늦어지면 은행의 혁신 속도도 느려진다"고 주장했다. 은산분리완화를 통해 산업자본이 투입되지 않으면 인터넷뱅킹에 의한 금융산업발전은 한계를 보이기 마련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신용대출금리가 시중은행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 대표는 은행의 건전성을 고려, "시중금리의 변화에 맞춰 함께 오르내릴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용우 공동대표는 중금리대출이 부족하다는 질문에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고객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중금리 대출을 취급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고객들의 대출금 상환, 체크카드 사용 행태 등에 관한 데이터들이 축적되면 개선될 수 있다"며 "현재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중금리로 대출해 주는 건 은행에게 위험하다"고 말했다.

         ▲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카카오 윤호영(오른쪽) ·이용우 공동대표

다음은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출법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주고 받은  일문일답.

-100일간 은행 비즈니스를 하면서 여러 애로사항 있었을 것 같다.

 ▲(윤 공동대표) "너무 많은 고객들이 사랑해주셨는데 그에 비해 체크카드 개설이 원할하지 않았고, 고객 상담을 해줄 내부 인력이 많지 않아 어려웠다"

 (이 공동대표) "특히 단기간 내에 예상치 못한 규모의 고객들이 찾아줘서 불편함 고객 응대에 있어 있어 어려웠다. 지난 100일동안 고객센터 하나 건물 빌려서 장비를 갖추고 인력도 뽑고 해서 지금은 원할하게 됐던 게 다행이다."

-최근 인터넷은행들에 대해 편의성을 강조해 보안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 공동대표) "우려하시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인가 받을 때 은행과 동일하거나 더 강한 보안을 신경 썼다. 아울러 일반은행에서 쓰는 공인인증서를 저희는 없애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은행 스스로가 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가졌었다. 다만 단기간 내에 하다보니까 대응할 룰을 적용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잘 협의해서 그런 문제들을 사전에 거를 수 있는 룰을 적용할 예정이다."

-무단인출 케이스가 몇차례 나왔다. 도입 예정인 신용카드의 경우는 무단결제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이 공동대표) "사실 무단인출이 신용카드일 경우엔 리스크가 더 적다. 결제가 한달께 뒤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체크카드의 경우는 문제 발생해 빠져나가는 즉시 바로 돌려줘야 한다. 그런 부분을 저희가 놓쳤다. 신용카드는 라이센스를 받게 되면 조금 더 준비할 것이다."

-국정감사에서 고신용자 대상의 안전한 여신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윤 공동대표) "오해가 있다. 중금리 대출을 금액 베이스가 아닌 고객 베이스로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중금리로 받아간 건수는 아무래도 적다. 금액비중으로 보면 억울한 측면이 있다."

-일명 '깡통계좌'로 불리는 비활성계좌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있다.

 ▲(윤 공동대표) "시중은행도 비활성계좌가 상당히 많다. 카카오뱅크의 비활성계좌 문제는 체크카드 발송 지연과 연관성이 있다. 은행 비즈니스를 준비하면서 체크카드를 발송을 빨리 해드리고 싶었지만 그부분은 물리적 한계 탓에 늦었다."

-카카오뱅크를 실제 이용하는 50대는 9%로 나타나있다. 중장년층의 계층소외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공동대표) "50대 이상은 보수적 성향을 띈다. 모바일 은행이라 지점이 없다는 점 등이 불안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판단할 수 있다."

 (윤 공동대표) "통상 50대 이상의 경우는 자녀들이 쓰는 걸 보면서 추천을 받는 등의 경우가 많다. 카카오톡이 활성화되는 경로와 비슷하다. 지금은 70대도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나. 그런 경로를 밟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소외라고 하긴 어렵다."

-내년에 내놓는 전월세 대출 상품은 기존 시중은행의 어떤 불편함을 어떻게 해결하기 위함인가.

 ▲(이 공동대표) "기존에 전월세 대출을 받으러 가면 미리 대출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부터 전세계약서를 쓰러 지점을 방문하는 등 여러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시중은행 한 두곳에서 하는 모바일 전월세 대출도 지점을 두 번 정도 다녀가야 한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지점이 없지 않나. 또간편한 주택담보대출도 준비를 하려고 했었는데 최근 정부 정책이나 규제 등 요인이 있어서 못했다. 일단은 젊은층과 서민층이 많이 이용하는 전월세 대출을 먼저 취급하고 정책의 추이를 감안해 주택담보대출 취급 여부도 고려하겠다."

-자본확충 대규모로 했는데 추가적인 자본확충 계획있나

▲(이 공동대표) "출범 이후 유례없이 빠르게 증자를 했다. 추가증자는 경영상태나 요건 등을 살펴보고 주주들과 협의해서 필요한 시기 적절한 시점에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주들도 나름대로 카카오뱅크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협의는 잘 될 것으로 본다."

-전월세 경우 집 관련 서류 계약서를 직접 제출하지 않아도 되나?

 ▲(윤 공동대표) "관련 서류는 모바일 제출 등등 다양한 방법 통해 낸다. 고객이 직접 은행을 찾아오지 않게끔 하는 게 이 상품의 기본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당시 추진됐던 은산분리 완화가 새정부 들어서면서 순탄치 않은 것 같다.

 ▲(윤 공동대표) "은산분리 완화 정책은 꼭 바뀌었으면 한다. 그러나 바뀌지 않는다고 은행이 어려워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은산분리가 되지 않으면 그 혁신 속도가 느려질 것이다."

-최근 시중은행의 경우 주택대출 금리가 5%대다. 카카오뱅크는 어느 정도로 계획하고 있나.

 ▲(이 공동대표) "아직 상품이 나오지 않아 알 수 없다. 금리 결정에는 시중금리와 기준금리 등 여러가지 요소가 고려될 것이다. 그러나 시중은행보다 더 저렴하지 않으면 고객으로부터 사랑 받을 수 없다는 점은 고려하겠다."

-신용카드 사업에도 뛰어든다. 그런데 기존 신용카드사는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윤 공동대표) "신용카드를 내놓는 이유는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후불이라는 그 결제 혜택이 고객들에게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신용카드 사용을 통한 결제 데이터도 쌓인다. 궁극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뱅크가 취급하는 여신 등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점이 전혀 없는데도 시중은행과 대출금리가 비슷한 수준인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윤 공동대표) "금리를 너무 낮게 가져가는 것은 은행의 건전성에 문제가 된다. 카카오뱅크 상품의 금리는 시중금리의 변화에 맞춰 오르내린다."

-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이 고신용자 대출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중금리 대출 늘릴 계획은 없나.

 ▲(이 공동대표) "중금리 대출을 취급할 때 리스크를 산정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카카오뱅크가 고객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중금리 대출을 취급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앞으로 고객들의 대출금을 갚는 행태, 체크카드 사용 행태 등에 관한 데이터들이 축적되면 개선될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대출해 주는 건 은행에게 위험하다."

 ▲(윤 공동대표) "저희는 저희 카카오뱅크를 찾아오셨던 다른 400만명의 고객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분들은 은행의 안전성을 보고 신뢰를 바탕으로 오셨던 분들이다."

-지금 카카오뱅크는 중국에 송금이 불가능하다. 내년부터 사드 보복 완화로 중국과 관계 개선이 이뤄지면 사용액도 늘 것 같은데.

 ▲(이 공동대표) "중국과는 위완화 직송금은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때문에 중국은 달러로 송금했다가 다시 전환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조만간 준비되는대로 중국과도 (송금)할 수 있을 것이고 지금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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