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광고비 이통사에 떠넘기기 ‘갑질’…유한회사 전환 후 세금회피 의혹도
애플, 광고비 이통사에 떠넘기기 ‘갑질’…유한회사 전환 후 세금회피 의혹도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7.11.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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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과 아이폰X(텐)에 대한 광고 비용 국내 이동통신사에 떠넘겨 논란

 

 

 애플이 올해도 아이폰8과 아이폰X(텐)에 대한 광고 비용을 국내 이동통신사에 떠넘겼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진행중인데 프랑스 등 외국처럼 벌금을 부과할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아이폰8의 국내 출시일인 3일부터 같은 내용의 아이폰8 TV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아이폰8의 디자인과 기능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언뜻 보면 애플의 광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통신사가 온전히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통3사는 제품 소개 영상에 통신사 로고만 뒤에 1∼2초 남짓 붙인 광고를 애플 대신 해주고 있는 셈이다. 아이폰X 광고 역시 같은 방식으로 출시일인 24일부터 시작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이와 관련해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이같은 광고 비용 떠넘기기 갑질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에서는 규제 당국이 애플에 벌금을 부과한 사례가 있다. 대만은 지난 2013년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통제했다며 2000만 대만달러(약 7억원)의 벌금을, 프랑스는 지난해 애플이 이통사에 일정 수준의 주문량을 강제하고 광고 비용을 부담시켰다는 이유로 4850만유로(약 64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천문학적 실적에도 세금은 외면?

한편 애플은 국내에서 천문학적 실적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고용 창출과 투자에 인색하고 소비자들에게까지 고자세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2009년께 조직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한 후 실적, 법인세 납부 내역 등 주요 사업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한회사 지위를 가진 덕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주식회사와 달리 유한회사는 외부 감사를 받을 의무가 없고 감사보고서 제출 대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이다.

1998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는 2009년 1월 애플컴퓨터코리아 주식회사에서 애플컴퓨터코리아 유한회사로 탈바꿈했고, 그해 11월 애플코리아 유한회사로 한 번 더 사명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렀다.

조직과 사명 변경은 애플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계기인 아이폰3GS 시판을 불과 나흘 앞두고 완료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애플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앞서 정보 공개를 원천 차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애플코리아는 실적을 비롯해 법인세 납부 내역, 기부 내역 등을 철저히 비밀로 한다. 이익에 상응하는 세금이나 기여를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으나 애플코리아는 폐쇄적인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이처럼 회계 투명성이 미흡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 거두는 막대한 이익에 견주어 고용과 투자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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