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코리아, 유아용매트서 유해물질 검출
보니코리아, 유아용매트서 유해물질 검출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7.11.24 13:5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표원, “제품에서 떨어진 하얀 가루에서 가습기 살균제 원료 검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피부·호흡기 질환 논란을 일으킨 보니코리아의 아웃라스트 소재로 만든 유아용 섬유제품에 대한 조사 중간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국표원은 아웃라스트 소재로 만든 유아용 매트와 의류 등을 사용한 일부 소비자가 피부·호흡기 질환을 호소해 지난 6월 조사를 시작했다.

국표원은 "사고는 제품에 피부 감작성(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인 방부제가 사용됐고 제품에서 하얀 가루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방부제가 피부 등에 직접 노출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건강영향조사, 피부 노출에 의한 위해평가와 피부 관련 동물시험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제품을 사용한 396명 가운데 71명(17.9%)이 피부질환, 47명(11.9%)이 호흡기 질환을 진단받았다.

국표원은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의 접촉성피부염 등 피부질환 진단율이 전국 통계(11.9%)보다 유의하게 높고 이들이 제품 사용을 중단한 후 회복한 점을 고려할 때 제품 사용이 피부질환을 초래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품은 일반적인 화학섬유(폴리에스터)를 사용했지만, 제품에서 떨어진 하얀 가루(코팅 물질)에서 방부제 성분인 벤즈아이소사이아졸리논(B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

검출량은 BIT 10mg/kg, MIT 2mg/kg로 2세 이하 유아를 기준으로 피부 노출에 의한 위해평가를 한 결과 안정성이 우려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도 알려진 MIT는 노출 시 피부 자극·피부 부식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영향조사에 참여한 전문의는 "정밀조사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경우 대부분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됐고 호흡기 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품 사용 중단 후 약 95%의 사용자가 완치 또는 호전돼 추가적인 피부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거나 지속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제품 사용 중 발생한 하얀 가루가 기관지염 등을 유발할 개연성도 있다고 판단해 흡입 독성 관련 조사를 계속하고 관련 업계에 어린이용 제품에는 해당 신소재의 사용을 피하고 성인제품도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설계·제조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