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열심히 일해 온 직원을 버리는 법?…50세 전후 부장들 강제 퇴출 논란
삼성화재가 열심히 일해 온 직원을 버리는 법?…50세 전후 부장들 강제 퇴출 논란
  • 강현정 기자
  • 승인 2017.11.28 16:0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이 차별’ 인권위 조사 진행 중…만 50살 되면 정리 대상자로 분류

 대기업의 정년이 짧아지고 있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상식이지만 ‘삼성화재’에서는 유난히 직원들에 대한 압박이 심해 보인다.

이 회사에서 입사 20년이 넘는 만 50살 안팎의 부장 등을 사실상 강제로 보직에서 물러나게 한 뒤 인사평가를 박하게 하고 퇴출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삼성화재의 이 같은 보직 퇴출이 실제 이뤄지고 있다면 ‘나이 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한 매체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과도한 인사 정책을 펼치며 직원을 밖으로 내몰고 있는 현실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입수한 삼성화재의 인사 관련 자료에는 2016년 말 현재 이 회사에 근무하는 부장 보직자 221명 가운데 만 53살을 넘긴 이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화재의 전·현직 직원들은 이런 기이한 현상이 생긴 이유를 “나이를 기준으로 인위적인 보직 퇴출과 사직 종용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부서장은 만 50살이 되면 정리 대상자로 분류되고, 센터장이나 팀장급은 40대 후반부터 퇴직이나 계약직 전환 압박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보직 사퇴는 결국 퇴직으로 이어진다. 삼성화재의 성과급은 일반적으로 연봉의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과급이 깎이면 실제 소득도 급격하게 줄어드는 구조인 셈이다. 결국 이런 대우를 견디지 못하는 이들이 퇴직을 선택하게 된다.

특히 삼성화재는 일반 직원에게도 이러한 압력을 가했다. 부장급은 보직에서 퇴출당하지만, 일반 직원이 만 50살을 넘기면 계약직 전환을 요구받는다.

직원 A씨는 매체를 통해 “부장이 아니라도 50살이 가까워지면 인사 파트 쪽에서 계속 면담 요청이 들어온다. ‘내년에 퇴직을 하면 명예퇴직금이 훨씬 줄어든다’며 퇴직이나 계약직 전환을 종용한다. 물론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절대 대놓고 나가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가 나가라는 뜻인 걸 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나이를 기준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한 경우는 없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