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곧 보험판매…은행·보험사, 다시 규제완화 목소리 높여
케이뱅크 곧 보험판매…은행·보험사, 다시 규제완화 목소리 높여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11.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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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은 일반보험인 ‘주택화재보험’, MG손보는 ‘MG i-파워재테크저축보험’ 포함

그동안 방카슈랑스(은행내 보험판매) 진출을 준비해온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곧 보험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가 보험상품 판매를 개시하면 영업위축이 불가피하게 된 보험과 은행권은  케이뱅크가 판매하는 보험 상품이 은행이 취급하는 보험상품과 차별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금융당국에 영업규제를 대폭 완화해야한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8일 은행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오픈일정을 여러 차례 미뤄온 케이뱅크는 다음 달 중에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가동해 보험상품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를 통해 보험상품에 가입하려면 이 회사의 애플리케이션 속 금융몰에 ‘보험’ 섹션에 들어가서 계약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상당수 보험사들의 보험상품이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온라인 상에서 보험가입절차를 밟으면 된다.

현재 한화생명, IBK연금보험, 현대해상, MG손해보험 등 4곳은 이미 케이뱅크와 판매 상품과  모집수수료율을 확정한 상태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e재테크저축보험’과 ‘한화생명b연금저축보험’ 등 저축 및 연금보험 2종을 내놓는다. IBK연금보험은 ‘연금저축IBK e-연금보험’과 ‘IBK e-연금보험’ 등 연금보험 2종을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일반보험인 ‘주택화재보험’이, MG손보는 ‘MG i-파워재테크저축보험’이 포함된다.

모집수수료의 일부 상품은 온라인모집이기 때문에 비용이 덜 들어 기존에 시중은행에서 팔던 보험 상품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은행의 방카슈랑스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케이뱅크의 보험상품이 은행의 저축성보험에 비해 높은 상품경쟁력을 갖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런 측면에서 은행의 방카슈랑스 시장판도가 케이뱅크의 보험판매에 의해 흔들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케이뱅크 보험판매에 참여하는 한 보험사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가입과정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일종의 온라인(CM) 채널”이라며 “오프라인보다 적은 모집수수료 때문에 환급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시중은행의 저축성보험 대비 높은 상품경쟁력을 가졌다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은행 및 보험사들은 인터넷의 편의성에 비추어 케이뱅크의 시장진출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앞으로 카카오뱅크까지 보험상품을 취급하면 방카슈랑스가 급속히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은행 및 보험업계는 당국이 하루속히 규제를 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창옥 전국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장은 “은행권은 현재 개인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수 없다”면서 “방카슈랑스 관련 규제가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03년 관련 규제가 만들어진 후 14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인기 보험 상품도 25% 한도를 채우면 판매할 없다”면서 “금융 고객의 선택권을 위해서라도 판매 상품을 확대하고, ‘25% 룰’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은행은 보험사 1곳당 전체 계약의 25%를 초과할 수 없는 ‘25% 룰’을 적용 받고 있다. 또 개인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은 판매할 수 없다.

더욱이 매달 6000억원에 달했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규모가 절반 이상으로 내려앉자 규제 완화요구는 한층 강해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6874억원으로 6000억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5월 5051억원으로 줄더니 6월 4524억원, 7월 2735억원까지 내려갔다. 7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급감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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