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신년사] "'제하분주(濟河焚舟)' 자세로 임해야'
[최흥식 금감원장 신년사] "'제하분주(濟河焚舟)' 자세로 임해야'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7.12.31 18:4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뢰 회복의 원년…우리 스스로 진정한 변화 강구했는지 돌아봐야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2018년을 '신뢰 회복의 원년(元年)’으로 삼고, 금감원에 맡겨진 임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물을 건너며 탔던 배를 불태워 버리고 배수의 진을 친다는 '제하분주(濟河焚舟)'의 비장한 자세로 매사에 임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지난해는 우리 금감원이 격랑에 휩싸인 시기였다"며 "몇몇 잘못된 관행과 일부 임직원의 일탈이 드러나며 외부로부터 공분을 샀고, 이로 인해 금감원은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반성했다.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신해야 한다"며 "특히 금융회사에게 혁신을 주문해온 우리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가 진정한 변화를 강구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우리의 사명은 금융의 역할을 바로 세우는 데 있다"며 ▲금융소비자 본위의 금융감독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금융감독 ▲건전한 금융질서의 확립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유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특히 금융소비자 본위의 금융감독과 관련해서는 "금융회사 스스로 '금융소비자 중심의 영업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검사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의사결정 절차와 평가보상 체계가 과당경쟁과 쏠림현상을 유발하지 않는지, 사회이사나 감사 등 독립적 견제장치가 제대로 구축돼 합리적으로 작동하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다만 "금융회사의 개별 위규행위에 대한 적발과 시정에 치우치기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과 장기적 처방에 중점을 둬 근본적 해결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거나 과열 양상이 보이는 분야를 사전에 예고하겠다"며 가상화폐나 지방선거 관련 테마주, 조세피난처에 대한 외환거래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지정학적 위험으로 우리 금융시장은 상당한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며 "업권별·회사별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취약부문에 감독·검사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