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고발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무슨 잘못했기에?
금융위 고발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무슨 잘못했기에?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1.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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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8천 주 전량 매도 미공개정보 혐의.."주가 하락 예견, 미리 주식 매도한 것 아니냐" 의혹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5일 금융당국과 검찰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배 부사장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배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하기 전 보유 중이던 주식 8천 주(0.04%)를 전량 매도해 주가 하락을 예견하고 미리 주식을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금융위 산하 자본시장조사단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조사했고, 증권선물위원회는 배 부사장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심의했다.당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기대작인 '리니지M'의 흥행 가능성에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다. 출시 전 사전 예약자 수는 500만 명이 넘어섰다.

그러나 게임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래소' 기능을 뺀 채 '리지니M'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지난 6월 20일 주가는 11.41% 급락했다.하루 새 사라진 시가총액만 1조180억원에 달했다.엔씨소프트 측은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배 부사장이 보유한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하는 데 필요한 납입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매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금융당국이 '공매도 의혹'을 받은 엔씨소프트를 검찰에 고발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복수의 금융위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해 6월 공매도 논란에 휩싸인 엔씨소프트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기법으로,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하면 해당 주식을 사서 공매도분을 상환해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

같은 시기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보유 주식 8000주를 전략 매도, 약 33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혐의를 찾지 못해 종료했다"고 밝혔다.다만 엔씨소프트 관련 다른 의혹을 조사하고 있거나 검찰에 고발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하면서 여지를 남겼다.

이에 업계에서는 금융위가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조사 과정 등에서 불공정거래 정황 등 별개 혐의를 포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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