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원, 노조원에 폭언과 갑질…무노조 삼성, 노조파괴 공작?
삼성에스원, 노조원에 폭언과 갑질…무노조 삼성, 노조파괴 공작?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1.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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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XX를 쪼X 버리고 싶다" 상급자 갑질·폭언 …노조 노동부 고발키로

 "꼴찌 하는 XX 업무 똑바로 하라는데 의도가 뭐가 있어 이 XX야. 상놈의 XX가."  "내가 사장이면 너희들 다 잘라 버리고 XXX를 쪼사 버리고 싶다.".

보안업체 삼성에스원 상급자들이 노조 조합원에게 이같은 폭언과 직장내 갑질을 일삼아 왔다. 그런데도 회사측은 이들 관리자에 대해 '견책' 등 가벼운 처벌만 내리자 노조는 "상급자의 갑질과 폭언 등 인격 모독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폭로하고 이들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키로 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9월과 11월 사측에 두 차례 공문을 보내 시정을 요구했지만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근 서울 순화동 에스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심각한 직장갑질 문제를 폭로, 사측에 시정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노조가 출범한 뒤 회사의 노조탄압을 독려하는 분위기를 반영한 듯  상급자들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폭언하는 사례가 잇따라 삼성의 비뚤어진 노조관을 그대로 드러냈다.

에스원 노조는 지난 주말 서울 순화동 에스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지역 인사담당자와 노조지부장과의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인사 담당자가 ‘내가 사장이면 너희들 다 잘라버리고 대XX를 쪼X 버리고 싶다’거나 ‘상X의 XX’와 같은 욕설ㆍ폭언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박종덕 노조 경남지부장은 "노조 관련 메일을 보냈다는 이유로 인사담당자에게 '야 이놈의 XX야' '(영업등수인) 32등' 등으로 불렸다"며 "회사에 한 달여간 징계를 촉구하고 공문을 발송해 관련자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

노동문제전문가들은 사용자의 이 같은 행위는 근로기준법상 폭행 금지(8조) 조항을 위반했을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장봉렬 위원장은 "노조 항의에도 회사는 폭언 관리자를 오히려 승진시켰다"며 "노조탄압을 내부적으로 독려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삼성에스원은 가해자 엄중징계를 통해 갑질행위 재발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노동부가 엄정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에게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후 노동부에 폭언을 한 가해자를 고발했다. 노조 측은 회사에 이 같은 직장 갑질 문제 해결 차원에서 해당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지만 '견책' 등 가벼운 처벌만 내렸다는 것. 삼성에스원측은 "회사 내규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당사자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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