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쇼크 영향으로 6일 장 초반 코스피가 60p 이상 폭락하며 2420선으로 주저앉는 등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증시 하락을 우려해 이같이 말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75.21포인트(4.6%) 하락한 2만4345.7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4.10%, 3.78% 떨어졌다. 이른바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주가변동성지수(VIX)는 전날 17.31에서 37.32로 116%나 크게 치솟았다.
최 원장은 “지난 1년간 지속 상승한 증시의 고평가 부담과 물가 상승 전망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안정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이후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시장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원장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차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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