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이사후보 검증기준 보완 이어 상임고문제 폐지할까?
신한금융, 이사후보 검증기준 보완 이어 상임고문제 폐지할까?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8.02.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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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외이사 3명 추천하면서 금감원 조치에 후보기준 강화…상임고문 존치여부도 결정해야

 신한금융지주가 새 사외이사를 추천하면서 지난해 금감원의 경영유의 조치에 따라 후보추천 검증 및 선정에 다섯 가지 기준을 보완한데 이어 당시 금감원이 적정성, 투명성 등의 문제를 제기한 상임고문제 폐지여부를 결정할는지가 주목된다.

신한금융지주가 2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총 10명의 이사 가운데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8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을 재추천하고 3명의 이사 후보를 신규 추천했다.이날 후보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들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박철, 이만우, 이성량,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이사를 재선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흔야 이사는 재선임 추천됐지만 일신상의 사유로 퇴임의사를 표명했다. 이상경, 이정일 사외이사는 계열사 사외이사 재직기간까지 포함해 최장 임기 6년을 채워 이번에 퇴임했다. 박안순, 주재성 사외이사는 내년 3월이 임기다.

 

퇴임하는 이상경 사외이사 후임에는 박병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추천됐다.  재일교포 이정일, 이흔야 사외이사의 후임으로는 또다시 재일교포인 김화남 제주여자학원 이사장, 최경록 CYS 대표이사가 추천됐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재일교포 사외이사 비중은 히라카와 유키, 박안순 이사와 함께 10명 중 4명으로 유지됐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사외이사 후보추천 및 검증, 선정에 있어 다섯 가지 기준을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금감원이 지난해 9월 신한지주가 사외이사 중 재일동포 주주가 추천하는 이사의 경우 관행적으로 전문 분야가 아닌 출신 지역별로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는 만큼 전문 분야별 관리와 자격 요건 검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경영유의조치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선임 원칙에 있어 기존의 전문성, 공정성, 윤리책임성, 충실성에 더해 다양성, 적합성, 경영자문의 실효성 원칙을 추가하고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위해 후보풀(롱리스트) 관리에 있어 경험 및 배경, 추천 경로 등에 있어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전문성 요건과 관련해 금융, 경영, 법률, 회계 뿐 아니라 정보기술, 소비자 보호, 글로벌 등 부문별로 상세한 기준 제정했다. 이와함께 △추천경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지원부서 추천을 폐지하고 후보 추천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복수의 외부자문기관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롱리스트를 구성해 진행하고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의사결정의 전 과정을 위원간의 무기명 투표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신한금융측은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어 당시 금감원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상임고문제의 폐지여부를 결정해야할 상황에 처했다. 한동우 회장의 ‘셀프인사’로 ‘위인설관’식 이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다 ‘신한사태’ 적폐의 연장선에서 조직보다는 특정인을 위한 자리라는 비판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이사회문제와 더불어 고문제도 역시 자문실적 관리 절차를 마련하고 적정성 등 사후 관리를 강화해 제도의 투명성과 실효성을 제고하라고 주문한 바 있어 신한금융은 다음달 정기주총에 상임고문제 폐지문제를 담은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사회가 곧 상임고문제 폐지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신한금융의 한 임원은 “한 고문이 회장에 있을 때 70세를 넘으면 회장이 될 수 없다는 연령제한을 둔 것은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신한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신상훈 전 사장의 복직을 막기 위한 견제구였다”면서 “자신은 연령제한으로 회장자리에서 물러나자 상임고문으로 남아 사실상 신한금융을 지배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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