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로 마무리할 듯
이주열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로 마무리할 듯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8.02.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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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한 차례 기준금리인상 불가피…한·미간 금리역전으로 대규모 자본이탈 우려 따라
▲이주열 한은총재
▲이주열 한은총재

다음달 임기를 앞둔 이주열 한은총재의 마지막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통위는 한국과 미국간의 금리역전현상에 따른  자본유출을 우려, 하반기 중에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27일 열리는 금통위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연 1.50%의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는 언제 금리가 추가인상될 것인지에에 대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26일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3일까지 채권 보유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3%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보더라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성장이나 수출 물가동향 등에 비추어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는 손질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돤다. 성장의 경우 최근 한국GM 사태를 비롯해 미국의 통상 압박 등으로 올해 3%성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카드를 내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총재도 지난 20일 스위스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강해져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며 "수출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데 수출이 꺾이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물가도 안정을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 명분이 될 수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대비 1.0%로 지난 2016년 8월(0.5%)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부의 강력한 관리정책에도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가계 빚은 1451조원에 다다랐다. 지난 2014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율이 한자릿수(8.1%)로 꺾이긴 했지만, 가처분소득 증가율(5%대)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가계의 이자부담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인상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은도 하반기엔 한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한미간의 기준금리가 역전돼 자본유출이 심화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상반기 중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지만 한은은 6월 지방선거가 열리는 점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인상은 하반기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은 하반기 한차례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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